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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eeker Jul 07. 2020

미치광이 왕의 선물 노이슈반슈타인 성

Neuschwanstein, Fussen, Germany

디즈니 만화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성

올랜도에 있는 원조 디즈니랜드 공주의 성의 모티브가 된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독일의 바이에른 지역의 퓌센에 있다.


디즈니영화의 오프닝 공주의성 불꽃놀이 장면

퓌센 역에 도착하면 지체 말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얼른 성으로 향하는 73, 78번 버스를 타는 게 좋다 유레일 패스나 바이에른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무료이다. 예약된 일정이 있다면 더욱더 필요하다. 퓌센은 여행 중 중간 경유지인 경우도 있겠지만 뮌헨에서 한 시간 거리이고 짐을 가지고 다니거나 맡기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니 뮌헨에 거점을 둔 반나절 투어이거나 뮌헨에 밤 이동을 위해 중앙역 락커에 짐을 두고 들르는 코스이기에 시간 안배가 우 중요하다.




성 아래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면 호엔슈반가우 성이 있다. 이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티브가 된 성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만든 루드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폐성을 사서 리모델링하여 백조의 성이란 이름을 붙여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다. 덕분에 루드비히 2세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인생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은 바그너를 만나고 그의 오페라를 접했던 곳도 이곳이다.


호엔슈반가우성


호엔슈반가우 성을 옆으로 직접 걸어 올라가거나 마차를 타는 방법도 있고 가장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방법은 장충동에서 순환버스를 이용 남산타워로 오르는 것처럼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남산 순환버스처럼 이곳도 편도만 다고 갔다가 다른 방법으로 내려오거나 왕복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중 택할 수 있다.


버스를 내려 울창한 나무 사이 산책로로 산행을 하다 보면 노이슈반슈다인 성에서 가장 핫한 마리엔 다리에 다다를 수 있다. 다리는 막시밀리안 2세 왕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만든 다리로 아내인 왕비  마리엔의 이름을 따서 붙인 다리이다.

이 다리가 웅장해 근접하면 그 규모나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지 못하는데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위치이다.


마리엔 브릿지


핫 플레이스답게 이곳은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넘친다. 보통 하루에 6천 명이 찾는다고 하니 좀 답답해도 여유를 가지고 성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기다렸다가 인생 샷을 남겨보길 권한다. 정말 디즈니랜드의 공주의 성만큼이나 아름답다.

사계절마다 주위 숲 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색들로 사시사철 특색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아름다운 성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정말 디즈니 영화에서처럼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멋진 모습이다. 오랜 시간 서서 사진을 찍어도 그 자리를 떠나기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미 대포가 개발된 이후라 성의 필요성이 퇴색되어 버린 19세기였지만 반대급부로 계몽주의가 비판받고 낭만주의가 확산되던 때에 어릴 적부터 감수성이 예민하던 그는 푹 빠져있던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영감을 얻어 새 백조가 있는 성이란 뜻의 노이슈반슈타인을 이름으로 성을 짓게 된다.

성은 덩그러니 홀로 우뚝 솟은 느낌이나 방어 개념의 다른 성처럼 요새화 되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데 성 뒤로 보이는 슈방가우 마을의 모습과 포르겐져 호수와 더불어 더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성이 없이 보였을 모습은 막시밀리안 2세가 마리엔 브릿지를 놓고 바라보고 싶었던 풍경이 얼마나 멋졌을지 예상되어 더 감탄스럽다.


마리엔 다리아래의 폭포


마리엔 다리는 협곡 위에 지어진 다리이고 구멍이 숭숭 나있는 철망 같은 형태라 아래로 보이는 모습은 꽤 공포를 자아낼 만큼 높고 무서울 지경이다. 다리에서 내려다본모습은 협곡을 타고 흐르는 설빙이 녹은 물이 고였다 솟아지며 호수로 들어가는 물길이 멋진 보너스 풍경을 보여준다.

비록 아들의 성에 밀렸지만 퓌센의 노란 성 역시 아름다움과 숲 속의 고즈넉함을 함께 품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아래로 가파른 길을 따라 걸으면 노이슈반슈타인의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성채로 접근한다.

가까이서 보면 실로 그 규모에 다시 한번 감탄케 된다. 이러한 높은 산마루에 이토록 아름답고 큰 성을 지었다니ᆢ 루드비히 2세는 독일의 진시황제인가 싶을 지경인데 현재의 완공된  성의 규모는 실제 왕이 구상했던 규모보다는 훨씬 작게 만들어졌다니 다시금 놀랍게 한다. 정작 루드비히 2세 왕 자신은 150여일만 이 성에 머물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비롯한 세 개의 성을 짓느라 탕진한 재정으로 탄핵되고 유배된지 3일만에 익사한채 발견 되지만 타살이었다는 의견이 강한데 백조와 백조가 머무를 아름다운 성을 사랑한 그의 열정이 정말 귀하다. 국민들에 의해 버려진 왕의 열정의 산물이 국민들과 그 후대손손을 먹여살리는 귀한 자산이라는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루드비히 2세가 기획했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최초 모습과 건설중인 모습

성을 가장 아름다운 위치에서 바라보던 다리는 또 성에서 보면 협곡 사이에 놓여 이어진 모양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성에서 바라본 마리엔 브릿지


퓌센 여행을 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의 내부를 입장 못하더라도 이곳은 필수적으로 가야 하는 곳이다. 리고 성의 내부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사전에 꼭 예약을 해야 한다. 특히 성수기엔 사전 예약하지 않으면 출입하기 힘들다.


성의 입구를 향해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올라올 때 봤던 호엔슈방가우 성이 빼곡히 들어찬 나무숲 속에 보인다. 센의 필수 볼거리인 두 왕궁과 더불어 호엔슈방가우 성의 앞으로 난 알프제 호수도 여유가 있으면 꼭 시간을 투자해 보길 권하는 곳이다.

성의 모티브가 된 백조들이 거닐고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풍경은 정말 동화 속에 들어와 공주와 왕자가 된 귀한 추억을 선사해준다.





뮌헨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 가는 방법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퓌센 역에서 하차

50분 소요

역에서 성으로 가는 세 가지 방법

걸어서 올라간다 30분여 소요

마차를 탄다 (올라갈 때 9, 내려올 때 2.5)

순환버스를 탄다 (왕복 2.6, 상행 편도 1.8, 하행 편도 1€ )


의욕이 과했던 필자의 사진은 마지막에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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