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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eeker Dec 26. 2020

자극적인 꽉 찬 맛, 햄버거

노브랜드 햄버거

Workholic이라고 할 만큼 중독에 가깝게 일을 좋아한다.


놀면서보다 일하면서 새는 밤을 더 즐기고.

48시간도 때론 72시간까지도 연속으로 근무할 수 있을 만큼 즐기는 타입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쉼 없이 연속된 3일의 일정이 큰 보람 없이 피로하다.

특히나 다리가 저리 느낌이 평소와 달리 몸이 일을 거부함이 느껴지면서 공허한 허기짐이 몰려와 쉽게 떨쳐지지가 않는다.

장거리 출퇴근자 새벽어둠을 뚫고 달렸던 고속도로에 다시 버스를 타고 상경하면서
계속 떠오르던 것은 햄버거였다.


자극적이면서 복합된 김밥과도 비슷한 햄버거인데

결코 원하는 건 고급지지 않은 추억의 햄버거였다.
양재역에 도착하지 마자 한달음에 달려간 곳은 노브랜드 버거.

역시ᆢ


중2, 내가 살던 창원엔 (지금은 대도시 못지않은 도시이지만 그땐 진해와 함께 인근 최대 도시, 마산의 위성도시 같았던) 없어 마산에서의 도대회에 참석했다가 엄마가 처음으로 사주셨던 롯데리아의 데리버거


허기짐은 역시나 육체적인 것보단 정신적인 거였나 보다.

그래도 채우긴 힘들지만 추억을 되새기는

자극적이게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과

버거 세트가 더 경제적이라는 합리적인
우김으로 마시는 콜라의 짜릿함


고생스러운 오늘과

공허한 마음을 달래는 연말

#햄버거 #노브랜드 버거 #양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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