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무한도전을 만들었던 김태호 PD랑 마주쳤습니다. 공연장에 가면 생활반경이 달라 평소 마주칠 일이 없던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마크 테토 씨, 신문에서 보았던 국회의원 같은 사람들이요.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표 가격으로 명확히 자리가 구분되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주차장으로 가는 사람과 버스나, 지하철을 타러 거리로 나서는 사람으로나뉘게 되지만 로비에서만큼은 사회적 배경, 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모여있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종종 공연시작보다 일찍 가서 로비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해요. 저마다의 기대와 설렘으로 분주한 분위기도 좋고요.그러다 김태호 PD처럼 예기치 못한 인물도 만나고요.
공연장에 가실 일이 있거든 취향 공동체가 모이는 로비의 분위기,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세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