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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락 Jan 25. 2022

돈을 멋지게 쓴다는 것

'돈을 더 많이 벌겠다', '부자가 되겠다', '짠테크로 저축을 많이 하겠다'라고 결심을 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돈이 많았으면 좋겠는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목표가 선명할수록 성취할 확률이 높아지기에 택하는 전략인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저의 '돈이 많았으면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1.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풍요롭게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고

2. 남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선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기에


돈을 많이 많이 가지게 되길 희망합니다.

이제 겨우 6개월째 경제공부, 돈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매일매일 마주하는 부족함과 무지에 한없이 부끄럽지만 반드시 5년 뒤에는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해 있겠다 다짐합니다.


여러분에게 돈이 약 500억이 있다면 어떻게 쓰고 싶으신가요?

이태리에 별장을 하나 만들고 해외여행을 하며 최고급 라이프를 향유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평소 좋아하던 회사의 자동차를 컬렉션 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ooo를 하겠다고 벌써 명확하게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대단하십니다.


오늘은 돈을 '멋지게' 쓰고 있는 어떤 사람/기업이 있는지 생각나는 사례를 몇 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돈을 잘 쓴다는 건 무엇일까요? 지난번에 언급한 '켈리 최' 회장은 돈을 엄청 많이 벌고 나서 돈은 '흘려보내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나를 위해 돈을 벌려했을 때는 실패했다. 그런데 남에게도 좋은 일을 하자고 마음먹고 성공이 가까이 오더라.”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1590#home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가 쓴 책 <온워드>를 읽으면서 '와 정말 돈을 제대로 썼다!' 무릎을 치는 사례가 있었는데요.(Part 4. Chapter23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2009년 9월,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도 몰락하고 있을 때 스타벅스 또한 충격적으로 하락하는 매출과 수익으로 인한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었습니다. 이사회는 스타벅스가 2년에 한 번씩 약 1만 명의 매니저들과 점장을 직접 한 장소에 모아 진행하는 리더십 컨퍼런스를 취소하라고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약 3000만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써서 진행하는 행사를 취소하라는 요청이었죠. 하지만 하워드 회장은 스타벅스의 브랜드를 실제로 만드는 것은 파트너들이 매장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험이기에 그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기 위해 강행을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기 때문에 미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가 스타벅스 행사를 유치하기를 희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3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심각하게 파괴된 '뉴올리언스'를 선택합니다.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한 때 뉴올리언스의 80%가 물에 잠긴 곳이었지만 3년이 지난 시점에도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힘들게 악전고투하고 있는 그곳에서 숙식하며 이동하고 행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에 미쳤다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뉴올리언스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십 컨퍼런스 개최 담당자가 행사 계획을 위해 도시 지도층을 만났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국장은 카트리나 때문에 그의 가족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이야기하다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전국적 호텔 체인의 한 지배인은 스타벅스가 뉴올리언스의 경기를 호전시킬 거라는 생각에 연신 눈물을 훔쳤다."


1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재우고, 먹이고, 가르치고,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38개의 호텔을 가득 채우고, 매일 3만 3000 끼니의 식사를 제공하며, 32개 레스토랑 및 연회장에서 저녁을 해야 했습니다. 행사 중에서는 회의와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이 의무 참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미식축구 시합을 벌이는 장소로 애용되는 테드 곰리 스타디움에서는 1296개의 계단, 12개의 진입로, 수백 미터의 난간, 약 8킬로미터 길이의 울타리에 새로 페인트를 칠했다. (중략) 우리는 하루 만에 25개 공립학교의 운동장에 1350개의 벽화를 그렸으며 (중략) 104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중략) 뉴올리언스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자원봉사 시간을 합하면 약 5만 시간에 달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약 일주일간의 행사를 끝내고 개최 담당자 크레이그는 휴식을 위해 뉴올리언스에 남아 금요일을 보냈다. 그는 유명한 지역을 걷다가 어떤 젊은이가 운영하는 노점상에 그가 판매 중인 미술품을 칭찬하기 위해 멈춰 섰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미술가가 물었다.

"시애틀이요."

"그럼 스타벅스와 관계가 있어서 이곳에 오신 겁니까?"

크레이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젊은이는 감격해서  메었다.

"여러분 덕분에 이번 달 모기지 대출금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사용하기로 결정한 돈일 때도 '멋지게 쓰는 방법'이라는 선택의 여지는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파트너들에게 주고 싶었던 희망적인 메시지인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스타벅스의 사명을 '어디서 어떻게' 행사를 진행했는지를 통해 명확히 인지시켰고, 절실히 관심이 필요한 곳에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유퀴즈온더블록> 에 나온 김수영 회장님도 그런 의미에서 화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는 매우 검소하게 생활하며 사업을 통해 일군 돈을 미래 학생들이 성장하고 국력이 강해지기를 바라면서 카이스트에 거액을 기부하였고 '아주 기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https://youtu.be/8DBAEGLyMYs



마지막에 하시는 "나, 이때까지 성실하게 살았으니까 앞으로도 성실하게 살다가 죽으면 나는 해피한 사람이지. 나는 지금도 사랑받고 있으니까." 하는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혹시 주변에 멋지게 돈을 쓰는 사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모습을 보고 '멋지게 돈을 쓴다'라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공유해주시면 저도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으시기 위해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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