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차리다 ①
두 번째 단계인 인지로 넘어왔습니다. 인지(認知)란 '판단해서 안다'라는 뜻입니다.
지난 스토리에서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에서 '모른다'를 자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기 계발의 출발은 '나'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기 자신을 잘 알기가 힘들어요. 나를 알기 위해 나 자신을 들여다본 경험이 적거든요. 그래서 나는 쓴 커피를 좋아하고 말 많은 사람은 싫고 정도의 취향이 나를 설명한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MBTI 검사 결과에 의존하기도 하죠.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취향이나 성격이 아니라 다음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냐입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라요.
안전함, 안정감, 소속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도전, 모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상황이라도 다른 태도를 가지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는 직장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며 생활할 수 있지만 후자는 좀 어렵겠죠.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움과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계발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과 산다면 상대가 한심해 보이겠죠. 그러니 내가 평소에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내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강이 핵심가치인 사람은 매일 운동을 할 것이고, 영적인 삶이 핵심가치인 사람은 신앙생활이 최우선 과제일 것입니다.
제 핵심 가치 중 1번은 자유(자율)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말만 자율이지 강제였던 '야간 자율학습'을 빼먹기 일쑤였고 성인이 되어서는 근무 환경이 좀 더 자유로운 해외에서 생활했습니다. 가치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을 때였지만 가치에 맞게 살았다고 봐야겠죠. 지금은 이 가치대로 살기 위해 경제적 자유를 부르짖고 있습니다(웃음)
여기서 한 가지 더!
경제적 자유는 원하는데 저는 그동안 '배움'과 '성장'이라는 가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성취, 성공과 같은 가치를 더 우위에 뒀었죠. 지금까지 도전 앞에서 망설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배움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우위에 두는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으니 도전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되시면 배움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나만의 핵심가치에 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나만의 핵심가치 찾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 -
<인생 직업> The School of Life 지음 | 이지연 옮김. 와이즈베리. 2018년
<자연스러움의 기술> 김윤나 지음. 넥서스BOOKS. 2019년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야기 짐페이 지음 |장혜영 옮김. 소미미디어. 2022년
<베스트 셀프> 마이크 베이어 지음|강주헌 옮김. 로크미디어.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