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나 돈 많은 백수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니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일단 벌어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냅니다. 평생 일하는 데 쓰는 시간이 8만 시간쯤 된다고 하니 일을 단순히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인생의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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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라는 질문은 사실 직업이라는 단어에서 '직'에 해당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은 '업'에 가까운 질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럭키 드로우>를 쓴 유튜버 드로우앤드류 님은 '직'은 'job' , '업'은 Mission'이라고 했는데요. 업은 내가 이 세상에 와서 부여받은 임무이며 자신의 타고난 적성으로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 업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거죠.
퇴사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다시 '직'을 찾아 직장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자기 계발서 덕후답게 답을 찾으려고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답을 찾았을까요?
책만 읽어서는 알 수 없다는 답을 얻었습니다(웃음) 성공한 사람들이 사업해서 돈 벌었다고 해도 나는 사업이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잖아요. 결국 답은 나한테서 찾아야 합니다. <마침내 내 일을 찾았다>를 쓴 허미니아 아이바라 교수는 내 일을 찾으려면 내 안에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실험으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 가능성들을 시험 삼아 시도해 보라는 뜻입니다.
일찍이 이집트인들은 죽으면 영생의 세계로 가기 전 동굴에서 심판을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죽은 자의 영혼을 심판하는 신 아누비스는 저울의 한쪽에는 '마아트Ma'at'라는 타조 깃털을 놓고 반대편에 망자의 심장을 놓아 무게를 쟀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질문을 던졌는데 규율을 지켰는가? 선한 일을 했는가? 가 아닌
"당신은 당신의 마아트를 알았습니까?"
"당신은 살면서 그 마아트에 맞춰 살았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마아트는 각기 사람이 태어나면서 가지게 된 사명, 인생에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낼 가치가 있는 궁극의 목적을 말합니다.
'사명 찾기'가 삶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지금 찾지 못했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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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저는 현재 '바로 이것이야'싶은 일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하고 있는 일은 있습니다. 관심 있고 자주 하고 더 잘하고 싶은 일입니다. 이 일로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사명은 그때쯤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95퍼센트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데 5퍼센트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앞서 우리가 평생 일하는 시간이 8만 시간쯤 된다고 했는데요. 저자인 팀 페리스는 8만 시간의 5퍼센트인 4,000시간은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데 써야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낼 것으로 봤습니다.
다음 질문들은 '가능한 자아'를 탐구하는 단계에서 던져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하고 싶은 걸 알려면 하기 싫은 걸 분명히 하면 됩니다.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찾으세요
2. 남이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입니다.
3. 남은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비교적 수월하게 해내는 일은 잘하는 일입니다.
4. 일단 관심 가는 걸 시작해 봅니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하고 싶은 일일 수 있어요.
5.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어릴 적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웠는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