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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쓴이 Feb 27. 2022

코로나 확진자 일지 ⑤ 증상 및 대처 방법 소소한 팁


내가 확진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이 안부를 물어 왔다. 그중에서는 이미 오미크론이 지나간 지인도 있고, 작년에 코로나 감염 후 완치된 지인도 있었다. 아무래도 사회적인 분위기상 확진자가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확진되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터라 아파도 말을 못 하고 숨겼던 사람이 꽤 있었던 모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 기준으로 벌써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7%에 육박한다. 그리고 누적 사망자는 약 8,000명이다. 누군가는 죽기도 하는 병에 대해서 아직까지 확진자 탓으로 몰아가는 사람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 5178만 명(출처 : 통계청)

2/26기준 확진자 현황


나와 남편은 어떤 경위로 코로나에 걸렸는지 알 길이 없다. 14일 이내 코로나 확진자와 마스크를 벗고 2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15분 이상 동석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이 기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말하는 밀접 접촉의 기준이다(22년 2월 기준) 더군다나 이제는 밀접접촉자여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라니 코로나에 걸리는 사람들은 정말 감기처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감염되었나'와 같은 감염 전의 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감염된 후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와 같은 감염 이후의 대처방안에 집중할 시간이다. 


여기 내가 겪어본 오미크론(오미크론이라고 질병청에서 말해주지는 않지만, 현재 우세종이 오미크론이고 뉴스에서 말하는 오미크론의 증상과 동일하기 때문에 오미크론이라고 추정) 코로나의 증상과 효과 있었던 대처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증상 1. 기침/가래


 기침이 뭐 대수야.. 하는 분이 있을까 봐 하는 말이지만 내가 살면서 했던 기침 중에서 가장 힘들었다. 나는 경미한 목디스크가 있는데 기침 여파가 너무 셌던 나머지 목 디스크가 다시 도졌다. 누워있는 자세에서 기침이라고 나오면 발끝까지 들썩거릴 정도로 심하게 기침을 했다. 나도 내가 이렇게 기침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다. 


가장 곤란한 건 말을 해야 하는 순간인데, 속삭이면서 말을 할 때에는 기침이 안 나오지만 비대면 진료 같은 필수적으로 말해야 하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기침이 나왔다. 대화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정도였다. 코로나로 추정되던 지인과 잠깐 통화를 한 일이 있었는데 지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코로나라고 확신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증상이다. 


가래도 심했는데, 기침을 하다 보면 기침이 얼마가 셌는지 가래가 나올 때가 많았다. 한 번은 피가 섞인 가래가 나왔는데 그때는 정말 멘붕이었다. 피가래는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대처 방법]

- '코푸'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약들. 시럽과 알약 둘 다 관계없었다.

- 진해제. 가래를 묽게 해준다.



증상 2. 목 통증


증상 1. 과같이 서술해야 하는지 고민이었는데 증상 1이 없어도 남아 있어서 따로 서술. 


누군가 오미크론 목통증을 '목구멍에 면도날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맞았다. 면도날 때문에 침을 삼키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손으로 목을 누르면 목 안에 있는 염증이 자극받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염증이 심했다. 아마 이 염증 때문에 기침과 가래가 같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대처 방법]

- 소금물 가글. 따뜻한 물에 소금을 한 스푼 넣어 만든 소금물로 입안을 30초 동안 가글 한다. 자주 하면 목 안에 있는 유익한 균까지 다 없앤다고 하니 하루 3번 정도를 권장한다. 소금물이 없을 경우 리스테린으로도 동일한 효과가 났다. 



증상 3. 발열



중증으로 가는 척도인 발열은 생각보다 약효가 금방 드는 증상이었다. 열이 난다 싶으면 지체 없이 해열제를 먹었는데 해열제로도 나아지지 않는 발열의 경우 응급 사항이다. (코로나 확진자 자택 치료는 이 글을 참고 https://brunch.co.kr/@brunchoqlh/75)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고열'의 기준은 측정 부위에 따라 다르다.

정상체온을 36°C~37.5°C라고 가정하고 측정 부위에 따른 '열이 나는 것'의 기준은 이렇다


- 귀 또는 항문(직장) 온도가 38.0 °C 이상

- 구강 온도가 37.5 ° C 이상

- 겨드랑이 온도가 37.2 ° C 이상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니 겨드랑이 온도가 37.1°C라고 해서 안심해도 되는 건 아니다. 숫자보다 증상이 중요하다


[대처 방법]

- 해열제(가장 많이 먹는 타이레놀 혹은 부루펜 시럽이나 자기에게 맞는 약)

- 아주 많은 수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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