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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투자활성화를 위한 조건

K-POP 산업 성공이 주는 시사점


1. 벚꽃엔딩으로 장범준은 첫해 100억을 벌었고.

매년 봄마다 순위가 급상승해 돈을 엄청 벌고 있어 벚꽃 연금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엔터업계가 돈을 벌 수 있게된 가장 큰 이유는..

저작권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있다.

LP판 시절, 카세트테잎시절.. 

당시엔 길보드라하여 그냥 카피해서 길에서 엄청 틀어대던 문화가 있었다. 그만큼 음원복제에 민감하게 신경쓰지 않던 시절..


그시절 가수들은 무대공연을 통해 돈을 벌었다.

그러나, mp3 가 등장하며 인터넷으로 개인이 쉽게 음원을 확보하여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자. 음반업계는 다 죽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음원저작권 보호 개념이 확립되면서 저작권 기반 수익이 창출될 수 있었고, 음원저작권 판매 시스템이 확립되면서..

노래방에서 노래부를때마다, 매장에서 노래틀때마다, 방송국에서 방송할때마다 얼마간의 저작권료가 가수, 작곡, 작사가 등에게 지불되고 그 수익을 바탕으로한 엔터사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지금 최고를 달리는 K-Pop은 이러한 저작권 수익 시스템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2. 식품산업은 규모만해도 제약산업의 5~8배쯤 된다.

그러나 개별기업평가에선 매출이 1/5밖에 안되는 제약사에 밀린다.


왜냐.

지금까지는 이익율이 낮아서.. 라고 단순히 얘기했는데.

사실 영업이익 액수가 월등히 높은데, 그저 이익률로만 평가한다는 건 좀 불공평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익률 보다도 더 중요한 저평가의 원인이 있는데..

사업성을 수치로서 평가할 수 있는 툴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제조업의 사업성 평가는 핵심제품의 수준과 시장점유율, 그리고 수익에 대한 객관적 수치평가, 그리고 그것에 기반한 수익성예측에 있다.


3. 식품사업을 할때, 핵심제품의 가치를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가?


맛품질? 


할때마다 왔다갔다하는 관능평가로 맛품질 평가하기엔 뭔가 크게 부족하다.

종합적인 맛분석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제품품질과 기술수준에 대한 종합적 평가분석 자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요즘은 마케팅을 데이터기반으로 한다.

온라인 마케팅이 오프라인보다 앞서는 이유가 데이터트래킹과 분석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미래트렌드 역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수치화된 식품분석자료와 마케팅 DB를 링크시킬수만 있다면..

앞으로 무슨 제품을 개발해야할지. 

개발할 제품의 목표, 지표, 수치는 얼만큼으로 설정해야할지.

산출가능하기때문에 충분히 예측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낼 수가 있게된다.


그럼, 투자자는 객관적으로 입증된 그 예상 비즈니스모델과 수익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이때 자본이 엄청 유입될 것이고, 식품산업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다.


세상은 변했다.


어제 푸드위크 전시회에 갔다가 수많은 참가업체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 이거다.

세상은 휙휙 변해가고 있건만.. 식품산업은 참 더디다.

마침 푸드위크가 열리는 코엑스에서는 식품산업 진흥에 대해 이런 저런 심포지엄 세미나 많이들 하고 있더라.

근데, 판을 키우고 자본이 들어가야할 상황인데도...

정부 규제에 대한 얘기나하고 있고, 외국은 이렇게 가는데라면서 해외트렌드의 단순 소개나 하고 있으면.. 진흥이 될리 없다.


그냥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외국에서 하는대로 그냥 따라가다보면 되는.. 그게 차라리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4. 식품산업 진흥을 하려면.


수치중심의 객관화된 시스템을 만들고, 누군가 평가를 하고 데이터화해야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본유입을 시켜야한다.

근데 하필이면 이런 거에 이해도가 젤 떨어지는 농림부가 식품산업진흥정책을 주관하고 있으니.. 정부가 뭘 만들어내서 진흥시킬 거 같진 않다.

그러니까, 농금원에서 농식품모태펀드라 해서 매년 꽤 많은 금액의 투자금조성은 해놓지만 실행실적이 없어서 맨날 골골대고 있다.

당연한거다. 투자받을 시스템을 만들어놓질 않았는데.. 누가 뭘 믿고 들어오나. 들어올 자본은 투기자본뿐인 거다.


난 미래식품산업에 데이터중심의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고 파이를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

일단 지금 우리회사 부터 데이터기반의 가치평가 모델을 만드는 중.

여기에 마케팅 DB를 결합시켜 성공작 하나를 만들려고 추진중이다.

그래야 따라올 거 아니겠음...

아. 생각해보니 빨리해야겠네... 할일이 너무 많아.


추가. 데이터분석시스템과 가치주 발견을 통해 성장한 산업의 대표주자로 미국 MLB를 꼽고 싶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를 즐기는 방법.


여러가지가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야구기록과 선수들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들을 제공받아 나름 분석해가면서 올해의 우승팀은 어디일까? 어떤 선수가 슈퍼스타가 될까?를 예측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데이터셋에 본인만의 데이터를 추가해서 분석하고 개선안 실행해서 성공한 대표적 인물이 빌리 빈이다.


만년 하위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팀의 단장이 된 그는..

전엔 주목하지 않았던 출루율과 장타율 데이터에 주목해서 이게 높은 유망주들을 모았고. 그 선수들이 슈퍼스타가 되고 팀은 대박나면서 저예산 고효율 팀의 대표적 사례가 되었다.


이후 모든 메이저리그 팀들이 빌리빈처럼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망주발굴에 이걸 사용하면서 메이저리그의 야구데이터산업은 커지게 되었고, 더불어 투자금도 커지면서 이전보다 선수들 연봉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리그자체도 유입자본이 엄청 커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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