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산업에 대해 글쓸려고 인터넷뒤지다보니..
포스코 인터내셔널에서 우크라이나에 곡물엘리베이터를 샀다고 그걸로 식량안보, 조달 이런 거에 큰 영향을 줄거라. 기대하는 얘기가 많더라.
곡물 엘리베이터만 확보하는 걸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내내 말하는데.. 모르는 건지 알고도 무시하는 건지.. 식량조달과 안보 얘기나오면 반복해서 곡물엘리베이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사람들, 특히 기자들 언론사들이 있어서 한마디만 하겠다.
곡물메이저는 사진처럼 정말 많은 사업에 다각적으로 관여를 한다.
그래서 조금씩조금씩 개별 사업에서 이익확보하고, 몇몇 핵심밸류체인을 확보하여 전체 곡물무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aT에서 곡물엘리베이터 몇개 산적이 있었는데..
이자율도 안나오는 수익이 나니까 금세 팔아버린적 있었다.
곡물 엘리베이터는 그냥 곡물수집저장시설이다. 그거 하나로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님.
근데, 그렇게 모아놓은 곡물물량으로 가공공장으로 이송해서 소재가공, 식품가공해버리면 거기서 이익을 내는 거다.
곡물엘리베이터는 이들 가공공장이 돌아가기 위한 원료조달창구로서 기능하며, 이것을 다른 곳에 뺏길경우 안정적 가공원료 조달이 불가능해져서 일정수익을 내기 어려워진다.
곡물엘리베이터란 그런 용도, 의미인거지..
앞뒤 다 무시하고 딸랑 곡물엘리베이터만 사면 아무런 변화도 얻을 수 없다.
수많은 소재, 식품가공공장이 자기네 그룹사 안에 포함된 곡물엘리베이터에서 곡물을 받으려하지 곡물엘리베이터만 있는 회사꺼는 거들떠도 안 볼테니까.
만약 가공공장이랑 계약한다한들.. 이익쉐어가 안되기때문에 얻을 수 있는 건 최소한의 이익밖에 안될 것이고..
한국의 소재가공회사들은...
가공설비와 기술이 있음에도, 원료공급의 안정성과는 별개로 그냥 국제 곡물무역시장에서 최저가에 사오면 된다는 마인드라서.. 해외 곡물산지의 유통시스템, 터미널, 엘리베이터에는 관심이 없다.
그것들은 수익을 떨어뜨릴뿐만 아니라 그걸 운영할 능력이 없기때문에.. 사봤자 골치덩어리가 될게 뻔할테니까..
내가 다니던 시절 CJ도 소규모 유통라인 몇개 샀다가.. 수익이 안나니 팔아버린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