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주변에 그런 사람있죠?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 받는 것에 대해 유독 민감한 사람, 작은 지적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말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남 잘되는 꼴을 절대 못보는 사람, 주변 사람이 뭘 잘하거나조금 잘되기라도 하면 애써 깎아내리기 바쁜 사람들. 우리 주변에는 꼭 이렇게 외부의 자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다'라고 표현하거나 또는 평가합니다. 소위 센 사람들을 일컬어 자존심의 높이와 연결시키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센 자존심을 높은 자존감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감과 자긍심을 표현하지만,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의 정도가 낮은 사람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자존심으로 보상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존중의 정도가 낮은사람, 다시 말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스스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켜내지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존감이 필요한 것 입니다. 하지만 실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자존감이, 자신이 기대하고 있는 자존감의 정도와 차이가 발생되게 될 경우 자존심이 개입합니다.
자존심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기재로 작동한 것 입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흔하게 목격합니다. 특히 어떤 사람이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게하는 시금석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피드백을 받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요청합니다. 대표적으로 최고 수준에 있는 운동선수나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외부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합니다. 운동선수라면 코치, 직장인이라면 상사에게 경기와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합니다. 심지어 세게적인 운동 선수들은 따로 돈을 주고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는 사람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마이클 조던, 펠프스, 김연아와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피드백이 듣기싫어서 코치없이 혼자 훈련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대체적으로 피드백을 두려워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회피하고 방어하려고 노력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가장 결정적인 것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피드백을 자신이 생각하거나 행동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의견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피드백을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여깁니다.
자존감의 높이가 높은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분리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 또는 질책을 내가 아닌 내가 한 결과물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존재'와 '행위'를 분리하는 것이죠. 따라서 이들에게는 나라는 존재가 변화한다면 타인의 의견과 평가에 의해 자신을 행위를 성장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이들은 자존감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와 행위를 충분히 분리시키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적 자극을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방어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존감의 높낮이에 따른 태도의 차이에 따라 똑같은 외부의 자극도 다르게 해석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성장과 성취에 대한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게 되면 이것은 성공적인 삶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맺게 됩니다.
따라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그리고 가질 수 있을만큼의 정당한 자존감의 높이는 중요한 것입니다. 반대로 이를 넘어서는 자존감의 높이는 자만심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것입니다. 이제 자연스레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될 것 입니다.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자존감의 형성은 태아의 시기에서 부터 유아기를 중심으로 선천적인 기질과 가정 환경, 양육과 교육의 방식 차원에서 논의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이는 우리가 스스로의 선택과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시기와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그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그럴 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사실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이 글을 읽을 이유도, 또 스스로를 성장시켜야 할 이유도 없을 것 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에 믿음을 부여하지 못하는 이에게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을테니까요.
자존감은 자기자신에 대한 존중의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존중의 정도는 믿음의 강도에 비례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강도가 굳건해지면 존중 정도는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믿음은 무엇을 기반으로 할까요? 일반적으로 믿음은 근거에 반응합니다. 따라서 믿음의 증거인 사실을 경험하면 경험 할수록 믿음의 농도와 밀도는 진해집니다.
결국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믿음의 근거를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자존감은 앞으로 내가 할 일에 대한 계획과 희망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한 일에 근거합니다. 실제 자신이 한 일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대한 존중의 정도를 결정한다는 것이죠. 사실 가장 속이기 쉬운 상대는 나 자신이기도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무의식은 실제 자신이 한 일과 이에 대한 평가를 이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양심이라고 하고 이 양심에 반하는 것을 가책이라고 하듯 말입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의 결핍으로 자격지심, 자존심, 때론 허영심 등의 방어기재를 작동시키는 나쁜 순환을 멈추기 위해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존중할 만한 합당한 노력을 통해 믿음의 근거, 즉 성과를 만드는 것 입니다. 성과라고 하니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꼭 그런 관점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대단한 약속과 도전, 엄청난 시행착오와 고통, 여기에도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 것이죠.
먼저 작은 성공을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매일 책을 읽기로 스스로와 약속하세요. 그리고 하루에 1분, 1페이지라도 본다면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반복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은 신뢰로 이어집니다. 신뢰는 곧 존중이 됩니다. 자기자신에 대한 존중...
이런 식으로 우리는 성공하는 법을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로 약속하세요. 그리고 팔굽혀펴기 하나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쩌다 마음이 내키는 날, 두 개를 할 수도 있고 실수로?10개를 하는 날도 생기는 것입니다. 매일 일기를 쓰겠다고 약속하세요. 그리고 하루에 한 줄 형식으로 그 날의 감정을 기록하면 됩니다. 그러다 어떤 날은 두 줄을 적고 싶은 날도 생기겠죠.
저는 이렇게 스스로와 작게 약속하고 이 약속을 꾸준히 지켜나가면서 자아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런 방식이 시간을 만나면 약속의 크기와 신뢰의 정도는 동시에 성장합니다. 자존감의 높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남의 자존감에 참견?하는 글을 길게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삶의 질과 행복을 결정짓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남에게 휘둘리게 됩니다. 휘둘리는 삶이 스스로 일어서고 결정하는 삶보다 행복할 리 없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하루 종일 불쾌감과 자격지심에 빠져있는 낮은 자존감의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부정적 감정으로 낭비되는 감정과 시간의 짐은 누구의 몫이 되는 것일까요? 여기에 자아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만한 자존감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나의 자존감을 침범하는 일은 내가 타인에게 이를 허용했을 경우에 가능한 일입니다. 결코 남이 오늘 하루,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허락해선 안될 일이죠. 앞서 언급한 나에게 대한 타인의 피드백은 내용적으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서 받아들이는 나의 해석과 태도,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기분은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보호하기 위해 자존심을 내세우지 마세요. 대신 자존감의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나 자신과의 믿음과 신뢰에 근거를 확보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타인이 나의 감정과 하루의 기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노력하세요. 그렇게 스스로 지켜운 자존감에서 자신감이 생겨날 것입니다. 반복된 자신감은 자부심이 될 것이며, 훗날 나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