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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cedie Jun 06. 2022

芒種


2022년 6월 6일, 오늘은 망종이다.

생각보다 절기라는 것은 빨리 제 몸을 바꾸고 그 사이에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간다.


망종은 까끄라기가 있는 종자를 뜻하는데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하는 기간이라고 한다. 그처럼 농사 시즌에서 바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절기이다. 풍년을 기대하며 바쁘게 일해야 하는 시기. 이때 즈음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또 펑펑 놀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마음을 소만 즈음에 했었다.


6월은 1년의 절반이다. 상반기의 마지막, 6월이 지나 7월로 넘어가면 남겨둔 한 해보다 보낸 하루가 더 많아진다. 한 해를 보내줘야 하고 난 또 올해를 어떻게 허송세월 보냈는지 한탄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한 해가 지나가는 것이 서운하지 않게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열심히 노는 일이 8할이지만.

새로 소설 수업도 듣고 있고, 또 수업을 들으니까 어쩔 수 없이 과제로 글을 쓰고, 쉬고 있던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어제는 이렇게 열심히 안 쓰니까 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지. 그런 생각에 조금 우울했었다. 슬프게도 사실 기반의 반성이다. 우울해하기 전에, 한 해가 한탄으로 가득 차기 전에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한 해의 마지막에 뒤돌아서 오늘을 돌아봤을 때, 풍년은 아니더라도 흉년은 아닌 그런 일 년을 보내고 싶다.

다들 기꺼이 바쁘게 일합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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