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n :Chapter 2 Agnecy : 1편
밀린 숙제들을 얼른 써야 다른 글들을 쓸 수가 있을 거 같아 챕터 2를 먼저 쓰기로 했다. 막상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분들과도 한두 시간 미팅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들을 정리해서 전달할 수가 있게 되어서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자기소개(?)라는 게 결국 자기가 걸어온 길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할 겁니다. 이기 때문에 추천에 의해서 블로그를 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을 쓴다는 건 좋은 경험인 거 같다.
챕터 2 본론으로 돌아와서 디자이너 생활을 경험하고 법인 설립이나 대표이사를 한다는 생각은 정말 꿈에도 없다가 데어즈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DARE + Z 데어즈라고 이름 진 이유는 용감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었다)
법인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졸업할 당시에 생각난 아이디어로 여러 관공서에 제안을 하던 중 '아 학생이구나' 하면서 제안에 대한 부분을 똘똘한 학생이 왔으니 말 한번 들어보자 라는 식의 애티튜드와 피드백을 받고, 제대로 된 법인으로 제안을 하면 달라지겠다 싶어서 법인을 만들어 버렸다.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운 공산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는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시각, 제품, 광고 등의 작업 물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횡단보도를 걷던 와중에 국내 횡단보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횡단보도 리디자인'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법인을 만들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재미있으니 설명충이 되어 보겠다)
횡단보도 리디자인 프로젝트 " SAFE GULL"
빠른 시간 안에 차도를 안전하게 보행자들이 건너도록 해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횡단보도는 막상 건너다보면 동선의 흐름으로 인해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들도 굉장히 많고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되었다 (여전히)
보행자 교통사고 중 횡단보도 내 사고자 비율은 약 45% 였으며, OECD 중 한국이 국가 별 교통사고 대비 보행 사망자 비율이 1등이었다.
횡단보도의 사용자는 보행자와 운전자가 있는데, 보행자의 문제는 우측통행의 노면표시 기능이 존재하지만 반대편 보행자와 행로 흐름이 뒤엉켜 단시간 내 빠른 횡단이 어렵다 라는 문제를 겪고 있었고, 운전자는 횡단보도 진입 시 감속 및 정지선 지킴에 대한 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양쪽 사용자들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이나 정지선을 넘었을 때 벌금을 부과하는 정부 시책들이 있었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규제를 통한 인식의 전환이었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해당 문제를 가지고 시각적인 흐름으로 보행자에게는 우측통행을 통한 이동 간의 흐름을 만들고, 운전자에게는 횡단보도 지역을 넘어가서는 안 되는 지역으로 인식시키는 'SAFE GULL'이라는 솔루션을 만들게 되었다.
게슈탈트 이론을 이용하여 (게슈탈트 이론 참고 https://m.blog.naver.com/lhaeinshl/220656496098 ) 디자인을 했는데,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항상 마주하는 방향 지시의 꼭짓점 방향으로 시선이 쏠리는 원인을 설명한 이론이다.
이걸 보행자의 시선에서 보게 되면
운전자의 시점에서 보게 되면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 디자인 올림픽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고, 수상에만 머무른다면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거라 생각해 각 관공서를 찾아가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하게 되었다. 횡단보도라는 시스템이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는 하나의 청이나 관에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학생의 프로젝트라는 편견이 프로젝트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여 법인을 설립하여 제안을 다녔고, 결국에는 제안이 통과가 되지 않았다. 제안이 나쁘거나 청에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피드백받은 게 이유가 아니었고, 법인에 돈이 없어서 우리가 그만하자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돈이 없어서 프로젝트를 그만둬야 한다" 그럼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어떤 매출과 수익을 기대했는가?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했다.
정말 유의미한 프로젝트라고 디자이너 입장에서 자신했지 이게 실제로 법인에게 어떤 매출을 주고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어떤 보상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설계가 전혀 없었다. 몇 개월간 프로젝트를 함께한 친구들에게 대한 미안한 마음과 설립한 법인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인에 대표는 나였다. 솔직히 법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대표이사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스스로 정의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법인 대표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금 당장 그리고 앞으로 회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의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에이전시 성장기는 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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