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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Feb 05. 2024

영양교사 극단선택에 극악무도한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

 


며칠 전 임용 4년 차 신규 영양교사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병휴직 후 복직 4일을 앞두고 세상을 등진 사실을 기사로 접했다. 몇 해 전에도 어느 영양샘이 급식 민원을 못 견뎌 생을 마감한 적이 있다. 이런 보도를 접하면 일반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관련 보도의 댓글을 찾아봤다.


출산률 걱정할게 아니고, 부모인성 자녀인성부터 바로 잡을 생각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애만 싸지르면 뭐 해. 그 인성으로 출산률 채워봤자, 쓰레기 국민 밖에 더 되겠습니까?
애들 엄마도 예전에 전주 모 여고에서 영양사로 일했는데 애들이 욕을 빼면 대화가 안 된다고 하더군요.. 요즘 애들 큰일이에요..
맘충들 지랄발광하는 게 더 문제다. 애새끼들도 맘충 지랄방광하는 건 금방 배워서 지랄할꺼리 물어다 주더라 어휴
교장, 교감은 직속상관으로써의 의무를 저버림
영양사는 영양만 중시하고 맛은 포기함
영양사 본인이 잘못된 걸 지적받았는데.. 자살로 마무리
이건 총체적 난국이네
교장과 교감이 왜 있는 거지? 직무유기 아닌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교장과 교감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러라고 있는 자리고..
영양사가 잘못한 게 있다면 그건 따로 학교차원에서 감사를 하면 되는 일인데..
안타깝네요. 영양사가 만드는 게 아닐진대 조리사 & 주방장이 맛을 못 낸 듯..
얼마나 맛 없음 저 정도로 학생들이 항의할까 싶다. 영양중시하며 맛있는 급식도 많은데... 학부모들이 심했네
너그 엄마가 해준 밥들이 더 맛없어 샹년들아. 어미년들 맛없으면 도시락을 싸보네!


유독 눈에 띄는 댓글이 하나 있다. 해당 영양선생님이 자살한 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단 댓글이다.


해당 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것이 진실이다.
 
저 때 학교 다니던 학생이었습니다. 급식 그리 맛없는 것도 아니에요. 평타치고는 남을 정도예요. 그치만 애들이 정말 폐급입니다. 제가 나온 학교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일부 출신인 학생들 정말 답도 없고요. 선생님이 비극적인 선택을 하신 뒤에 어떤 학생은 "그럼 급식 맛있어지겠네?"라고 발언하길래 진짜 환멸감을 느꼈습니다.


#강남엄마목동엄마 #학부모 #맘카페급식민원 #목동의공부잘하는아이

 


영양교사 자살에 학부모 댓글


안타깝긴하나, 이정도 일로 극단적 선택을 할 정도로 약한 분이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강건하게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strange/3064566


극악무도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식민원은 급식을 먹는 아이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를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


목소리가 크고 상황이 나빠지면 그런 부류들이 학교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교에 대한 극악무도한 폭언과 횡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끝끝내 한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간다.


세상이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




기타 의견들 (가리지 않고 올린거니 한번들 보세요)

마음에 안들면 아침저녁 잘 챙겨먹이면되는걸
짜다 싱겁다 맵다 나물만 나온다 등등 별 유난들을 다 떨어대니
저런 부모들은 애들 학교 못보내게 했으면 좋겠어요.
자살 하는 직업이 한둘인가요? 교사들만 난리
자살하는 직업이 한둘이냐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어느 직업이든 괴롭힘 때문에 자살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애도 죽는데 쟤 죽은건 별거 아니란 소린가? 생각하는게 딱 일베같네요. 22222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일부 댓글님들, 급식도 교육도 공짜밥. 공짜배움이니까 아묻따 그냥 주는대로 입다물고 있어야되는거예요? 거지적선 받아요? 교육권도 무상급식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입니다. 자원봉사자가 공짜로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제도화된 국민의 권리요. 그걸 왜 급식이 마음에 안들면 집에서 먹이래요? 그럴거면 무상급식 없애고 영양교사 다 해고하고 그냥 도시락 싸던가해야죠. 공교육 교사도 다 해고하고 그냥 교육도 시장에 맡기고요.
급식이 뭐가 어땠길래 국민신문고에 올리나요? 뭔 못먹을 음식이라도 내놨나요ㅜ 결국 맛없다는 이유일텐데..다들 너무들한다 진짜
말도 안되는 민원이었으면 교장교감이 막아줘야되고, 타당한 민원이었으면 교장교감이 개선해야죠.
학부모 진상들 너무많아요. 저희애학교 초등 단톡방에.. 우유급식까지도..불만이여서 난리입니다. 자기아이는 먹으면 이상한 냄새난다 어쩐다. 급식도 지들은 한끼도 차리기싫으면서 이건어쩌네저쩌네


학교 급식실은 전교생과 전교직원 전학부모를 상대하는 곳이다. 필자가 수년간 급식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과거엔 또라이가 5%였다. 지금은 20%다. 점점 더 늘고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어느 조직이든 같은 비율로 존재한다. 


20% 때문에 80%가 피해를 본다. 20%는 천하무적이며 극악무도하다. 정신과 전문의 말에 따르면 어린시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되어 시냅스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감 능력이 제로에 가깝고 복합적 사고가 되지 않는 정신 질환이며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커뮤니티 내용을 보니 참으로 리얼하고 여실하다. 


변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변화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환자인걸 인지하지 못하니 스스로 정신과에 방문할 확률은 제로다. 그리고 엉뚱하고 슬프게도 정신과에 방문하는 환자는 이런 질환자들이 아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번 사건만 봐도 그렇다. 타인을 비통한 죽음으로 몰고간 주인공들이지만 끝까지 아무 잘 못이 없다며 목소리를 낸다. 대화나 설득을 시도 해봐야 벽에 막힌 느낌이니 대부분 상대하지 않는다. 그럼 끼리끼리만 남아 결국 자신들이 옳다고 결론낸다. 


이런 부류의 사람이 곁에 있다면 부모라해도 반드시 손절해야 한다고 정신과 전문의들은 입모아 이야기 한다. 소름 끼치는 현실이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76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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