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해야 실현된다
최근 몇 달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감정도 감정이거니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 대인 관계, 3년 만의 복학, 여러 가지 정신없는 일들이 참 많았다. 그동안 나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까 두려웠다.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지점, 그만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시간이 등을 떠미는 지점에 서있는 나는 준비가 안됐다며 버티고 서있었다.
그러다 미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떠밀려 넘어진 건지,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넘어졌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바닥에 좀 더 퍼질러있으면 아마 편할 거다. 나는 열심히 달렸는데 세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넘어졌다고 불평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동정 어린 시선 한 번쯤은 베풀어주겠지. 옆에 같이 누운 사람들이 그 마음 안다며 공감해주겠지. 그런 삶도 아마 그렇게 나쁘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다. 내가 살아온 삶도 아니다. 나는 내 길을 찾기 위해 평생 앞으로 나아갔고, 여러 번 넘어졌지만 매번 다시 일어났다. 이번도 다를 바 없다. 털고 일어서서 다시 앞으로 움직이면 된다. 넘어진 김에 방향을 다시 조정했다 생각하고 더 똑바로 걸어가자. 나를 믿고, 나의 게임을 하자. 어차피 후회해서 해결될 것이 아닌 것들은 후회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해나가면, 그 과정을 즐기다 보면, 언젠가 더 나아진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이제는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길 때다. 어느 친구의 말처럼 더 독하게, 더 치열하게 살자. 더 단단해지자.
(모바일은 영상이 안떠서 링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