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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우자 Nov 01. 2024

내가 독립 후 매일 가는 곳

다*소 중독에 걸린 나

나는 요즘 매일 다이소에 가는 중독에 걸렸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로 내가 사는 곳의 다이소는 다른 지점보다 물건들이 더 다양한데, MD분의 센스가 좋은지 구매욕을 자극하는 예쁜 물건들이 많다. 그런데 가격도 착하니 이제 갓 독립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하는 내가 사고 싶은 물건들이 너무나도 많다.


둘째로는 꼼지락 꼼지락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걸 좋아라하는 성향 때문이다. 다이소에는 취미 활동과 관련된 물건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다이소에 들려 취미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쁜 행잉 화분걸이를 만들기 위해 다이소에 갔다. 그런데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비즈는 없어서 핸드폰 키링을 구매한 후 집에 와서 키링을 해체해서 생긴 비즈를 와이어 사이로 통과시켜 화분 걸이를 만들었다. 식물 자체만으로도 예쁜데 화분걸이까지 눈에 띄고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의미도 있어서 눈에 스칠 때마다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

아무튼 다이소 중독으로 인해 우리 집에는 다이소 제품이 많은데 우리 집의 화병, 액자, 거울도 모두 다이소에서 산 것들이다. 다이소에서 캔버스와 오일파스텔을 구매해서 내가 좋아하는 플로럴 패턴을 그려냈다. 내가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이라 마음에 든다.


사재기 대란을 일으켰던 리들샷은 물론이고 색조 화장품도 잘 나와서 다이소표 화장품까지 애용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초*랩의 블러셔이다. 블러셔를 좋아라하는 나이지만 화장 스킬의 문제인지 내가 원하는 뽀용뽀용한 느낌을 내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제품은 내가 그렇게나 원하던 보송보송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는 거다.


값비싼 백화점 브랜드의 블러셔보다 다이소에서 3,000원에 산 블러셔가 오랫동안 원했던 느낌을 구현해주다니. 나는 매일매일 이 제품을 쓰고 있고, 바를 때마다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를 톡톡히 보이는 물건을 사고,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 중독 증세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열심히 저축을 하면 좋을 사회초년생분들 혹은 생활비를 아껴야 하는 갓 독립한 분들은 주변 다*소에 들리셔서 생각보다 예쁘고 퀄리티가 좋은 물건들을 발견하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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