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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진 Nov 19. 2024

아날로그 인간



나는 아날로그 인간.
현대사회에 맞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디지털 사용법배우기는 했지만, 나는 오래된 것들이 좋다.

케케묵은 물건 속에 사람들의 오래된 기억과 추억들이, 감정들과 정취가 배어 있다.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MP3, 누렇게 변색된 사진들, 낡은 코트.
그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보인다. 내 어릴 적 추억과 청춘이 담겨있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다 문득 석양이 내려앉는 하늘을 보면 그 오래된 기억들과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 한편이 뭉클해질 때가 있다. 어릴 적 꿈꾸던 미래의 모습과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가 생각하면 왠지 그때의 나에게


'네가 원하던 사람이 못되어주어 미안해.'


라며 그 미안함에 고개를 떨군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나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쩌면 평생이 걸려도 계속해서 꿈을 꾸며 살겠다고.
오래된 노래에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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