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lie Nov 29. 2023

요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였던가. 깨작깨작 요가를 시작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혼자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하다 보니 어려운 건 안 하고, 긴 것도 잘 안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 위주로 하고 싶은 동작만 대충 20여분 하다 말다.

처음엔 되지 않던 다운독자세(Down Dog, 강아지가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를 하게 되니 매우 기뻤고 조금씩 나아지는 내 몸을 보는 게 꽤 흥미로웠는데 다운독만 할 줄 아는 사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보자는 마음에 요가원에 일주일에 2회 정도 나가는 요즘. 틀렸던 자세도 바로 잡고, 시도조차 하지 않던 자세를 조금씩 시도해 보는 맛이 좋다. 역시 무슨 일을 하던 함께 하는 벗과 선생님이 중요하다.

날이 추워질수록 요가원으로 향하는 마음이 다소 해이해지지만 요가를 하다 보면 기분 좋은 땀이 서서히 맺히는 기분도 꽤 괜찮다. 요동치는 뱃속과 발 뒤꿈치 각질과 굳은살, 우두둑거리는 관절들이 늘 신경 쓰이지만.

언젠가 머리서기와 다리 찢기도 가능해지려나!

작가의 이전글 친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