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특별한 프로세스가 뭘까요?
VUCA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조직의 전략은 '권력의 시대에서 대화의 시대로의 전환'이다.
조금이라도 힘이 있다면 그 권력을 부려 조직을 이끌어가던 습관과 문화를 버리고 대화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David Kolb의 경험학습 모델은 이러한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데 기본적을 틀을 제공해준다.
이 모델은 인간의 육체와 정신(두뇌)의 상호작용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어서 '구성원의 행동 변화'를 목적으로 삼는 교육운영자에게 중요한 지침이 된다.
1. 구체적 경험
인간은 경험으로부터 학습한다. 경험이란 인간이 오감을 통해 외부세계를 감지하는 과정이다. 이 감지의 결과는 순식간에 두뇌로 전달되어 상황을 파악하도록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편견과 오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L&Der들은 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각자의 경험을 말하거나, 적거나, 그려 보도록 한다음 이를 서로 공유하도록 하면 경험을 되살리면서도 서로 가지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줄여낼 수 있다.
2. 성찰적 관찰
경험한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것을 수반한다. 피부로 외기 온도를 감지하였을 때, 그 온도가 차가운지, 뜨거운지를 파악한다. 눈으로 본 것도 마찬가지다. 붉은 색인지, 푸른 색인지, 사람인지, 자동차인지를 알아낸다. 이 과정 역시 착시와 오류가 생겨난다.
이 역시 관찰한 바에게 대하여 서로 말하고, 써보게 함으로써 한 번 관찰했던 것에 대하여 다시 돌이켜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3. 추상적 개념화
경험하고 관찰한 것을 종합하여 모종의 신념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무엇이 옳다.'라는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 과정이다. 한 대의 경험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까지 동원하여 여러가지 경험을 종합한다. '세상이 이렇구나, 저렇구나'라는 나름대로의 멘탈모델을 형성한다.
이 과정 역시 각자 가진 과거의 지식과 정보, 최근의 다양한 경험을 종합한다고 하지만, 세상을 온전하게 파악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타인의 신념과 대비하면서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능동적 실험
개념을 잡은 인간은 그에 따라 행동한다. 이때 그 행동은 실험일 뿐이다. 여전히 세상을 온전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므로 인간을 정답을 가질 수는 없다는 인간적 한계를 담은 표현이 실험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실험이라고 본다.
VUCA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리하여 빠른 실험을 하고 피드백을 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애자일 조직을 부르짖게 된 것이다. L&Der의 태도도 수강자에게 진리나 정답을 찾아주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비교적 바람직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라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
이 실험의 결과는 다시 구체적 경험으로 되먹임한다. 이 사이클을 잘 이해하고 교육과 실무에 적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조직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