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2020.12.29)
야한 꿈을 꿨다. J가 떠난 지 일주일. 이제 나는 어느 정도 보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생각보다 잠도 너무 잘 잔다. 물론 잘 자기 위해 일부러 시간 맞춰 술을 먹곤 하지만. J를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 이제 결연만 맺으면 될 것 같다. 결연... 맺는 게 맞는지 약간 애매하기도 한데, 맞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좀 인간답게 살아보려고 한다. 반찬 꺼내고 밥도 지어서 해 먹고. 한강 들렀다가, 카페 가서 이래저래 정리도 조금 하고. 빨래,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도 할 예정이다.
머릿속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 것 같으니까 이제 공부를 좀 해볼까 싶기도. 글을 써볼까 싶기도. 한편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하기 싫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