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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캬아 Feb 03. 2023

"이끌거나 따르거나, 아니면 비키거나"

홍성태, 『배민다움』

"이끌거나 따르거나, 아니면 비키거나"


개인적으로 이 말이 강하게 와 닿았다. 조직이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텐데, 이끌지도 따르지도 비키지도 않는 태도는 큰 조직에선 티가 많이 나지 않는데 작은 조직에서는 티가 많이 난다. 작은 회의실에 회사 전원이 함께 앉을 수 있고, 한 사람이 원맨먼스 이상의 일을 해야 하는데 누군가 그저 비난하거나 방관하고만 있다면 다른 누군가가 더 많은 일을 하거나 일이 진척되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된다. 조직원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오, 작은 조직원이 전원인 경우가 많아 회사의 사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끌거나 따르거나, 아니면 비키거나"가 중요하다. 물론 모두가 이끌려고 하는 순간도 끝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건 따라야 하는 일보다는 주도적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 이끌어야 할 때 따르고 있거나 2) 따르야 할 때 이끌려고 하기도 한다. 배민 대표가 작은 기업을 지금 이만한 크기로 키우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앞으로 나아가고 후퇴하면서 어떻게 해야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연유로 배민은 몸집이 불어나도 배민스럽게, 배민답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요즘에 기업에 철학이 필수가 아닐까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아울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나가는데 공감과 공유가 빠르니까. 모두가 잘먹고 잘살고 잘 일하고 싶으니 기업도 바뀌어야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 스타트업이 더 길게 보고 호흡하기 위해 초기부터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궤도에 오른 스타트업의 복지와 조직문화를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배민과 같이 대표가 브랜드가 되어 주도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여기어때처럼 홍보팀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좋은 인재를 뽑으려고 하는 부분이 크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다른 시대니까. 대기업도 바뀌려고 하고, 새로운 회사도 기존 문화를 바꾸려고 한다.  


다시 한 번 "이끌거나 따르거나, 아니면 비키거나"

내가 나답기 위해서 내 인생에 대해서도 이끌거나, 따르거나 비키거나를 잘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선택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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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트레바리에 다니며 쓴 독후감이다. 리더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 딱 하고 튀어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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