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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맘 Mar 12. 2022

[너의 찰나를 차곡차곡] 너를 생각하며 끄적끄적

달아, 요즘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뭔지 알아? ‘축복’

달이 소식을 들은 엄마 아빠 지인들은 하나같이 우리 복덩이, 축복이네 라고 하시더라. 너로 인해 매일같이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 감사하고 사랑해.


한편으로 엄마는 걱정거리도 많아졌어. 어떤 걸 먹어야 우리 달이에게 좋을까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할지 하나하나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있다 보면 세상에..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무지한 존재가 되어버린 기분이야. 말 그대로 ‘초보’ 이런 걸 보고 왕초보라 말하는 거겠지. 앞으로 공부할 게 산더미 같겠구나. 이럴 때면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가 가끔 하셨던 말이 떠올라.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래. 이해해줘” 나보다 열 살은 어릴 때 나를 낳았으니,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달아, 엄마가 공부 열심히 할게 그래야 나중에 우리 달이한테도 공부하란 말을 할 자격이 생기지 않으려나? 하하. 벌써 주책이지?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먹다 보니 엄마는 벌써 살이 찌고 있어. 배가 볼록 나온 것이 5주 차가 아니라 5개월은 된 것 같은 배야. 완전 유난이지?

그렇지만 우리 달이 푹신푹신하라고, 엄마가 따로 빼지는 않을게. 달이가 최고 우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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