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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Apr 06. 2016

6. 썸타면서 스킨십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썸 타면서 소소한 스킨십만큼 즐겁고 달콤한 것이 없다. 인터넷에 원나잇 경험에 대해서 무용담처럼 올라온 글들이 종종 있다. 필자는 안타깝게도 그런 종류의 스킨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풋풋한 연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스킨십도 아무 곳에서나 할 수는 없다. 어린 학생들이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찐하게 하는 경우가 있던데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최소한 주변 사람에 대한 예의는 지키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썸 타는 이들에게 좋은 데이트 장소를 소개해주고 싶다.




1. 영화관

부담이 없다. 고전적이면서 서로가 예상할 수 있기에 무난한 데이트 장소. 심지어 건전하다. 팝콘을 먹으면서 손이 스친다던지, 팔이나 어깨에 가벼운 터치 정도로 시작할 수 있다. 무서운 영화 보면서 안기고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드라마에 나오거나 여자의 내숭이나 대시(?) 일 때 가능하다. 조금 더 발전하면 손을 잡고 팔짱을 끼거나 키스까지 가기도 한다. 키스는 제발 구석이나 뒷자리에 앉아서 하도록 하자. 오래된 연인들은 서로 귀찮아서 손 안 잡고 편하게 영화에 집중한다.

※ 발전 장소 - 멀티방, 노래방, DVD방 ← 점점 둘만의 장소를 찾게 된다(방은 꼭 밖에서 안이 보이는 곳으로)


2. 놀이동산

추천하고 싶은 장소. 낯선 곳에 둘이 함께 놀러 왔다는 것이 설레고 들뜬다. 어떤 심리학 책에서 무서운 놀이기구를 함께 탈 때 느끼는 흥분감이 데이트 상대 때문이라고 착각을 하게 한다고 한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 외에도 함께 사진을 찍거나 간식을 사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두면 고백할 때도 유리하다.


3. 아이스 스케이트장

필자의 일격필살. 불패의 장소다. 스케이트 선수 수준은 아니지만, 속도조절이나 턴할 수 있는 정도 실력이면 충분하다. 어릴 때 동네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놀러 간 것이 먼 훗날 연애에 도움이 될 줄이야.


썸 타는 상대가 있다면 반드시 함께 가보자. 상대방이 전혀 못 타고, 나는 기본 수준으로 탈 수 있으면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진다. 스케이트장 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는 상대방은 내가 싫다고 해도 손을 잡거나 껴안으려고 한다. 한 발씩 끌어주며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가르쳐주면 아주 자연스럽다. 가끔씩 멋있게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덤이다. 1~2시간 손을 잡고 타다가 나오면, 스케이트장 밖에서 손을 잡아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자상하게 스케이트를 신겨주고, 벗겨주고, 추우면 겉옷도 벗어서 어깨에 걸쳐주자. 친밀감과 호감을 동시에 높이기 적합한 장소다.


4. 서점

책을 극도로 싫어하지 않는 이성이라면 괜찮다. 책을 고르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대를 어깨나 등을 가볍게 두드려 보자. 친밀한 기분이 들 것이다. 원하는 곳으로 팔을 잡고 이끌고 가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서로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해주는 것도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 가격 부담도 없고, 그 책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것이다. 요즘 뇌섹남과 뇌섹녀가 대세라고 하는데, 당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5. 기차여행

여기서 말하는 기차여행은 1박 2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1~2시간 코스로 소풍 다녀오는 것이 좋다.   옆자리에 어깨를 맞대고 앉아 간식을 나눠먹고, 대화하는 것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앞에 풋풋한 연인들은 상대의 어깨에 기대어서 잠들어 있다.

※ 발전 장소 - 배 타고 섬으로 여행  ← 반드시 배 시간 확인하고 일찍 귀가하자.   




데이트의 목적은 스킨십이 아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남기고, 그 사람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다는데 있다. 나중에 고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추억들이 모이면 고백할 때 큰 힘이 된다. 따뜻한 봄날 즐거운 데이트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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