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잡은 손끝의 떨림도
더운 눈물방울도 없다
초점 잃은 눈빛들이
어두운 공간을 방황한다
아는 결말이라서 일까
마지막 밤 때문 일까
나는 부러 돌아보지 않고
너는 괜히 콧노래를 한다
왜 그랬어요
조금만 더 바라봐주지
아닙니다
사랑은 일차방정식이에요
이별은 언제나 차갑다
추억을 지우고 기약을 버린다
바다 같은 시간이 흐르면
행여 알게 될지도 모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같은 만큼의 미련만 남았다는 것을
햇살에 눈이 부신 아침 이슬은
젖은 잎을 떠나며 산산이 손을 흔든다
그러니 이제 부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