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 독일 - 뮌헨(2)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자지러진다는 여고생들마냥 데구르르 굴러가는 탁구공을 보고도 깔깔대며 웃으신다.
마트에서 산 맥주를 양손에 가득 들고 낑낑대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서 탁구를 치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었다. 탁구대가 고르지 않아서 공이 제멋대로 튀는데도 꽤나 긴 랠리가 이어진다. 젊게 사시는 저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탁구일까, 웃음일까.
너무 오래 쉬었는지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맥주를 들고 부지런히 숙소로 돌아와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연어회덮밥과 된장찌게도 만들어 먹었다.
오랜만에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훌륭한 저녁식사였다.
뮌헨 어떤 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