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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쑨 Jan 19. 2024

청소년에게 책을 선물하는 방법

청소년

청소년의 나다움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중 내가 간 지역은 속초이고, 한 독립서점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곳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바로 속초의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책을 기부(선물)하는 것이다. 책 표지에 누가 어떤 마음으로 선물하는지 작성하고, 청소년은 그 표지에 있는 글을 보고 책을 고른다. 물론 답변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청소년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우르르 달려가서 책에 있는 글을 보며 고르기 시작했다. 물론 무료이고, 선물을 받는다고 해서 달려간 것이 크겠지만, 달려간 후 꽤 신중하게 책을 골랐다. 여기서 청소년에게 ‘선택할 권리’를 준 것이 자발성을 키운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좋은 책이니 읽어봐라고 해서 선물 받는 것보다, 이들에겐 ‘내가 선택한 책’이라는 것에 더 중요한 의미를 두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청소년 사업(교육)에는 청소년이 선택할 기회가 많아야 스스로 얻어가는 경험의 질이 높아진다. 스스로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예기치 못한 결과도 받아들이며 실패하더라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선택으로 인한 변수를 감당해야 하는 건 어른들의 몫도 있지만, 그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청소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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