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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디 Dec 03. 2020

피드백에서 얻은 소중한 인사이트

디자인씽킹 [일:상(UP)] 프로젝트 9일 차 가이드

질 높은 피드백을 받는 방법(https://brunch.co.kr/@songilsam/13)을 통해 몇 가지 피드백을 얻으셨다면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새롭게 배우셨나요? 그리고 그 인사이트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사례들을 실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들의 예시를 가지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1. 설문지를 활용한 피드백

프로젝트 참가 독자 : "성의 없는 짧은 답변에 자꾸 마음이 쓰입니다" 

정성껏 설문지를 만들었던 만큼 기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많이 아쉬우시죠? 

그 마음을 잠시만 내려놓고, 성의 없이 짧게 답한 이유가 무엇일까? 를 한번 더 생각해봐 주세요 


1) "질문이 어려웠을까요?" : 어떤 질문이 어려웠을까?  좀 더 쉽게 바꿔본다면? 

2) "이건 설문지가 아니라 1:1로 만나서 물어볼 질문인가요?" : 간단하게 설문지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1:1 인터뷰를 요청했다면?

3)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답하기 어려운 상황인가요?" : 설문을 참여할 시간을 확보해 주었다면? 

4) "적절한 답변 예시가 없어서였을까요?" : 주관식만 넣을 것이 아니라 예시 같은 객관식 문항과 함께 주관식을 함께 넣었다면? 


이렇게 하나의 현상("성의 없는 짧은 답변") 에도 다양한 개선점들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과정입니다.  


2. 앱을 활용한 피드백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위한 앱 시연 프로토타입)

감사하게도 독자님이 어젯밤에 직접 보내온 프로토타입 영상입니다. 

본 영상의 저작권은 보내준 독자님에게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아주 간단하게 만든 영상임을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독자님들도 이 영상을 그대로 보시고 아래 질문에 한번 답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을 보여주고 인터뷰를 한 사람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어떤 앱이라고 생각되시나요?  "환경과 건강을 챙겨주는 앱"
이것이 나에게 필요하다면 무엇이 그렇게 느끼게 해 주었나요?   "제품이 항상 궁금했는데 이런 앱이 있다면 언제나 확인해 보며 골라 살 것 같다.  그리고 분리수거에 대해 잘 모르는데 정확하게 구별해 줄 것 같다. 재활용이 안되면 다른 제품을 고를 것 같다." 
어디에 사용해 보고 싶으세요?  "내 지인 아이들 가족들 모두" 


그러나 인터뷰를 안 해본 사람으로부터 전혀 다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앱인지 모르겠다.  
미세 플라스틱 흡수율이라는 의미가 정확히 전달이 안된다.   
하나하나 제품을 스캔한다는 것은 너무 번거롭다.  
이렇게까지 해서 물건을 사야 되나 싶다.  
플라스틱을 줄이 자는 건지 플라스틱이 몸에 해롭다는 건지 모르겠다.   


서로 다른 피드백을 받고 조금 당황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충돌"의 시간이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멋진 배움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셨군요" 


먼저 내 아이디어에 대해서 이렇게 상반된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축하드렸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무슨 앱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에 무엇을 알 수 있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아하!" - 설명이 더 필요하구나!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구나

아래와 같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이 앱의 목적은 무엇인가?
2. 이 앱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3. 이 앱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4. 어떻게 활용하는가? (활용 예시)

그리고 위 내용을 간단하게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서 다시 보여주면서 이해가 되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2) "미세 플라스틱 흡수율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에 무엇을 알 수 있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아하!" -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흡수율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또 설명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 더 있는지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다시 추가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사용자 관점에서 편한 지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3) "이렇게까지 해서 물건을 사야 하나"라는 반응에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아하" - 어떻게 하면 이런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마음을 움직일 방법도 찾아보면 좋겠다는 새로운 POV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이 이 앱으로 가능할지 새로운 실험들을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3. 현장(온라인) 실험을 활용한 피드백 

현장에서 실험을 통해서 진행한 와우디랩 프로토타입+테스트 과정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와우디랩 온라인 워크숍 프로토타입

와우디랩에서는 

"어떻게 하면 참여자들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하며, 여러 가지 콘텐츠와 방법에 대한 실험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나의 온라인 워크숍을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실험을 여러 번 진행합니다. 많으면 30회 이상 프로토타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을 진행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아이디어를 내는 즉시 기획자들끼리 퍼실리테이터-학습자가 돼서 바로바로 1차 테스트 진행하기
2) 회사 동료들과 2차 테스트 진행하기 
3) 외부인을 초청해서 3차 테스트 진행하기 (2~3명씩 초청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고 보면 개선할 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얻은 인사이트들은 주로 이렇습니다. 

1) 의도와 다르게 반응하는 경우 : 가이드의 잘못인지? 명확하지 않은 요소들이 있는지 파악해서 개선합니다. 
2) 학습 목표와 다르게 경험하는 경우 : 인터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서 학습목표를 수정하거나 추가하기도 합니다. 
3) 활동이 복잡하고 어려운 경우: 과감하게 포기하거나 다른 쉬운 활동으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4)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 : 기대했던 만큼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을 경우 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수정해 봅니다. 


이렇게 프로토타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독자님들의 프로젝트 내용과 와우디랩 사례를 가지고 풀어보았습니다. 


위 3가지 사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피드백을 받은 다음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새로운 POV(Point Of View)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회,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서 인터뷰를 더 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아이디어를 새롭게 만들어서 다시 피드백을 요청해 봅니다. 


3) 프로토타입을 개선해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불편해하는 지점들을 바로바로 수정하고, 또다시 피드백을 요청해서 계속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4) 이것을 반복해 나갑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완성도가 높아진 솔루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배우기 위한 반복 과정

반복하면서 일어나는 배움의 과정


기대되고 기다려지시나요? 

모호함을 즐기며, 배움의 순간들을 잘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10일차 가이드(회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songilsam/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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