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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디딤질문

질문이 마음에 닿을 때

디딤질문 10. 감정을 묻는다는 것의 가치

by 테디

“그때 마음은 어땠나요?”


이 짧은 한마디가

상대의 감정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종종 나의 기준으로 너무 빠르게 판단해 버리곤 합니다.


그런 판단에서 벗어나

상대를 진심으로 궁금해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질문.

바로 오늘 소개할 ‘감정 질문’입니다.


왜 감정질문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하는 생각, 판단, 행동 뒤에는

늘 감정이 함께 따라옵니다.


긴장, 불안,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부터

기대, 설렘, 기쁨 같은 긍정적인 감정까지.


이 감정들은 단순한 기분 그 이상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숨은 욕구’의 신호이기도 하죠.


“왜 그런 감정을 느꼈을까?”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그 감정 뒤에 숨은 진짜 의도와 필요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감정질문은 언제 효과적일까요?


감정질문은 아래와 같은 순간에 특별히 힘을 발휘합니다:

• 상대의 반응이 예상 밖일 때
• 내 감정을 스스로 인지하고 싶을 때
•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숨은 니즈를 알고 싶을 때
• 함께한 경험을 돌아보며 의미를 찾고 싶을 때
• 해결보다 공감이 우선인 순간에
• 동료와 일의 의미를 나누고 싶을 때
• 교육, 피드백, 코칭에서 진짜 동기를 끌어내고 싶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의 마음이 정말 궁금할 때.

그 질문은 빛을 발합니다.


감정질문,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감정을 정면으로 묻는 것이 어렵다면

상황 → 감정 → 욕구의 흐름으로 접근해 보세요.


예를 들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그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 “그 감정을 보니 내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은 욕구는 무엇인가요?”


이처럼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질문은

상대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하고,

그 감정 너머의 욕구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질문 예시

•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
• “그 일이 생긴 후, 속으로 어떤 말이 떠올랐나요?”
• “가장 힘들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 “그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요?”
• “지금 그 감정이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 같나요?”


감정질문은
누구를 탓하지 않고,
누구를 평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상대의 마음 안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작지만 강력한 시도입니다.



질문이 마음에 닿는 순간

질문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표현입니다.


“나는 당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어요.”

그 의도가 담긴 질문은

언젠가 꼭 마음에 닿습니다.


질문이 달라지면, 대화가 달라지고

대화가 달라지면, 관계가 달라집니다.


오늘 하루,

이렇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때, 당신의 마음은 어땠나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로 ‘감정질문’을 하고 싶은 순간을 나눠주세요.

더 많은 질문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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