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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o Mar 17. 2024

몸과 마음

마음이 안 좋을 때 몸이 일으켜 세워줘야

일요일

주말엄마로 아이와 함께 하는 귀한 날.

마침 햇살도 좋은 날인데 기운이 하나도 없다.

돌아보니 지난주 내내 그런 것 같다.

왜 그런지... 도무지 모르겠다.

몸이 안 좋을 때에는 마음이 일으켜야 하고, 마음이 안 좋을 때에는 몸이 일으켜야 하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지난주 내내 워크숍에 비즈니스 디너가 3일 연속으로 있었어도 아침운동을 거르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어제는 기어이 뻗어버리고 말았다. 늦잠이라는 것을 질래야 잘 수 없던 내가 도무지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몸을 겨우 일으켜 세운 건 아이를 데리러 가기 바로 전.


그래도 집을 치우고, 아이와 함께 먹을 밥을 하고, 겨우겨우 힘을 내서 움직이다

지금 잠시 짬을 내서 적는다.

왜.. 마음이 이런 걸까...

대부분 마음이 어지러운 날에는 이유가 있다.

몇 가지 이유가 물론 있다.

내게 실망한 것도 있고, 일에 실망한 것도 있고,

내가 노력해서 될 일도 있지만, 내 노력으로 안 되는 것도 있고,

노력을 해서 될 일 반면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은 찜찜한 것들도..

그 모든 것을 합쳐 이러한 감정이 다음 날 아침 눈뜰 때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기 위해

몇 페이지라도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피곤에 절은 몸과 마음을 비집고

새로운 정보까지 넣기란 너무나 고단했다.


마음...

내 마음

왜 이런 거지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지난 주 내내, 그리고 어제, 오늘 마음이 어지럽지만

시간이 걸려도 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다행이다 알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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