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작가의 먹고사는 이야기 11
보통 캐나다의 날씨는 5월이 되면 정말 멋진 화창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현재 캐나다의 날씨는 6월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우기라고 할 정도로 비가 왔다.
이맘때 캐나다의 학교들은 지난 일 년 동안의 학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들어서고 12학년(고3)들은 프롬(prom)이라고 불리는 졸업파티를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교육을 마무리하게 된다.
여름방학에 들어설 즈음에야 겨우 해를 볼 수 있는 날씨가 되었다.
심지어 어제까지도 추워서 벽난로를 켜놓았었는데 오늘의 날씨는 오후에 들어 에어컨을 켜야 할 정도로 한여름이었다.
지난해 5월 즈음 건축학과를 지망하는 입시생을 맞이하였다.
캐나다에서 미술 튜터로 일하면서 만난 첫 입시생 제자였다.
미술과 과학, 그리고 수학에 뛰어난 친구라 그림이 빠르게 느는 편이었다.
하지만 기초 스킬이 쌓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여름을 지나며 약간의 슬럼프를 갖기도 하였다.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을에 접어들며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해서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준비하여 몇 군데의 캐나다 동부의 대학에 지원하였고 최종적으로 University of Toronto 건축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정하였다.
미술과 과학, 그리고 수학에 뛰어난 친구라 Visual Arts, Physics, Architectural Studies의 3개 학과에 합격하였다.
미술적 재능이 아까워 비주얼 아츠를 권해보기도 하였으나 건축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친구라 건축학과를 선택하였다.
그 친구와의 인연이 신기하게도 내가 다른 선생들보다 조금 더 줄 수 있는 것이 있어 서로에게 좋았고 그 친구는 좋은 학교에 들어가 주어 내게 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9월에 토론토로 가기 전에 한국에 방문한다며 한국에 가기 전에 집에 들러 이렇게 좋은 마음씨를 주고 갔다.
학생의 어머님께서는 캐나다 입시에 경험도 없던 내게 믿고 아이를 맡겨 주시고 항상 우리 아이들까지 잘 챙겨주셔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또 믿고 따라와 주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의 북미 미대 입시 강사로서의 시작을 멋지게 열어준 첫 제자 Lina, 정말 고맙다.
You mean a lot to me. Thanks.
캐나다 이민 5년 차 시각예술가 권창희입니다.
개인 작업과 입시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작품 이야기와 아직도 낯선 나라 캐나다에서 먹고사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chenny_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