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ice Lee Mar 26. 2018

글, 글, 글

'사람을 만나다' 매거진 기획하기

저에게는 자아가 두 개 있습니다. 블로그에 살고 있는 '앨리스', 현실에 살고 있는 '앨리스'.

그런데 브런치를 시작하며 또 다른 제가 탄생했습니다. 총 세 개가 된 자아는 각기 다른 어투를 사용하고, 각기 다른 언어로 의사를 전달합니다.


콘텐츠 마케터로 활동하며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참 많은 SNS를 이고 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매한 포지션의 네이버 포스트, 브런치는 하는 둥 마는 둥 버려 놓는 게 일상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콘셉트로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아니, 이미 시작은 했습니다.





항상 시작은 쉽고, 끝을 맺는 것은 어렵다


Smart listens to the head, stupid listens to the heart.
Stupid might fail, smart doesn't even try.
Stupid creates, smart critiques.
Smart may have the braisn, but stupid has the balls.
-Be stupid, Diesel-


전 바보(stupid)에 가까운 사람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시작은 쉬운데 끝을 맺는 것이 어렵습니다. SNS의 끝은 계정 삭제일까요? 언젠가 있을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고자 나름 네이버 포스트와 브런치의 새로운 콘셉트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다


제 주변에는 참 다양하고 독특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 아니면 남들 다 가는 길이지만 묵묵히 잘 가는 사람. 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 합니다.



2012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독립 출판을 통해 매거진 '꿈'을 제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속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당시 만났던 분들도 다시 만나 원고 수정도 하고, 새로운 분들도 만나 '왜 꿈을 꾸게 되었는지' '어떻게 꿈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싶은지' 추적해 보겠습니다.


좋은 구경거리다 싶겠지만 당신이 주인공일수도


꿈을 꾸고 싶으면 꾸면 되고, 꾸기 싫으면 말고. 전력 질주하다가 쉬었다 가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다'의 모토는 '네 맘대로 살아라'입니다. 6년 전 매거진 '꿈'을 제작했을 때 이를 보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후기들을 받고 마음이 짠했는데 매거진을 가내수공업으로 제작하다 보니 업이 바쁘다고 버려두게 되었지만 다시 시작합니다.


공간을 더하다


어릴 적부터 가족과 함께 특별한 날 방문했던 곳. 지금도 그곳에 가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들이 떠올라 평온함을 느낍니다.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찾아가게 되는 곳. 라운지에 들어서 너른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자면 힘든 일은 극복 가능한 일이 되어 다시 힘이 남을 느낍니다.



이런 공간에 대한 추억이 업이 되었고 지난 2년 간 럭셔리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행복한 기억의 공간을 판매하는 마케터로 일을 했습니다. 공간이 주는 힘. 그것이 업이든 일반적인 공간이든. 특별한 공간을 담고자 합니다.


소식을 전하다


마지막으로 이미 브런치에 연재하고 있는 '소식을 전하다'. 퇴사 후 5개월로 접어든 지금, 혹시 도태되면 어쩌지, 멍청해지면 어쩌지 하는 일말의 두려움으로 시작하게 된 소식을 전하는 기획입니다.

소식을 전하다 https://brunch.co.kr/magazine/miso 

주로 이 사람이 등장하는 뉴스가 될 느낌적인 느낌


이 기획은 X군과 함께하는 덕에 주로 1) 미국의 정책 사안을 다룬 뉴스가 되고 있으며, 그 외 개인적으로 취미와 특기를 살려 2) 다양한 나라의 여행 관련 소식 및 팁, 3) 마케팅 관련 인사이트가 될 듯합니다. 지난 내내 '소식을 전하다' 기획을 위해 원고를 쓰고 다듬고 그림을 그리는데 평소 블로그 포스팅할 때보다 45배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지금도 작성하고 있는데 고난의 연속.




자기만족으로 하는 포스팅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끝을 맺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