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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Lee Feb 22. 2024

미국은 매달 칼바람이 붑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치, 스냅의 정리 해고

※ 본 내용은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1, 2월 IT 기업 '해고' 관련된 기사들을 바탕으로 정리 및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미국 IT 대기업에 불고 있는 칼바람

아마존(Amazon.com, Inc.)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영상 사업부와 자회사인 트위치(Twitch)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이는 최신 기술 산업을 강타하고 있는 인력 감축의 물결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수년간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22년에는 MGM 스튜디오를 8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는 빠른 배송과 기타 혜택을 위해 연간 요금을 부과하는 프리미엄 회원들을 위해 스트리밍 하는 것은 견고히 다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뭇 현재의 쿠팡이 오버랩되는 모습입니다.


쨌든 아마존은 위와 같이 영상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와 MGM 스튜디오(MGM Studios)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수백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더불어 영상 사업부의 수석 부사장 마이크 홉킨스(Mike Hopkins)는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회사는 가장 영향력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또 다른 도약을 위해 투자를 전환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트위치는 온라인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게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서비스로 10년 전 약 10억 달러에 아마존이 인수했습니다. 작년에는 아마존 전체 인원 감축의 일환으로 400명이 해고되었으며, 12월에는 '비용'을 이유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트위치는 회사 웹사이트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직원의 35%에 해당하는 500명 이상의 인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고지했습니다. 또한 트위치의 CEO인 댄 클랜시(Dan Clancy)는 "트위치는 스트리머에게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이 필요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2022년 말부터 2만 7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계획했던 버지니아 알링턴 제2캠퍼스 구축,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 사업 등 코로나19 기간 동안 과도한 확장, 공격적인 확장에 대한 여파를 줄이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비용을 삭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사람들의 소비 습관 변화에 기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뒤이어 스냅(Snap) 또한 전 세계 포진되어 있는 인력 약 10%에 해당하는 직원 500명 이상을 해고했습니다. 스냅은 스냅챗(Snapcaht) 메시징 앱의 모회사로 최근 직원 해고뿐만 아니라 기술 산업에 대한 비용 또한 절감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시작은 2021년 애플(Apple)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광고주가 사용자를 추적하기 어려워지면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많은 수익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특성상 스냅 또한 타겟팅 광고가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스냅챗은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4억 명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 2분기 매출 감소를 겪었고 가장 최근에 보고된 3분기에는 5% 성장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스냅은 2022년 인력의 20%인 1천3백 명을 감축하고 최소 여섯 개의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증강 현실 제품을 판매하는 부서를 없애며 170명이 해고되고 11월에는 20명의 관리자를 추가 해고했습니다.



아마존, 스냅과 같이 미국 IT 기업의 '해고'는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2022년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X(구 트위터 Twitter)를 인수한 후 직원의 80% 정도를 해고한 이후로 지난해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선언하며 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수만 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그중 구글은 유튜브(YouTube)와 픽셀(Pixel), 핏빗(Fitbit), 네스트(Nest)를 포함해 여러 부문의 수천 개의 작업을 중단하며 해고를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핵심 영역에서 실행을 단순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부분을 제거할 것"임을 알리며 해고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습니다.


미국 IT 기업은 한동안 호황을 누렸고 수많은 디지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만 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운영 지속력이 떨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해제되고 사람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가며 기술 서비스에 대한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냅의 예시와 같이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광고 효율의 하락으로 인한 수익, 지출의 감소도 IT 기업의 위기를 야기했습니다.


기술 산업 전반의 인력 감축 목록을 제공하는 레이오프(Layoffs.fyi)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는 1천 개 이상의 기술 회사가 2식 6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2024년에는 1월 한 달 동안 약 100여 개의 기술 회사에서 2만 5천 명이 정리 해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투자 관련 회사인 가벨리 펀드(Gabelli Funds)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 게임 업계에서 해고로 인해 9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고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해고는 역사적으로 비교했을 때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엑스박스(Xbox)와 에픽 게임즈(Epic Games)를 포함한 업계 최대 기업의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IT 기업의 세계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IT 대기업들은 작년에 대규모 정리 해고를 한 후 적은 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인공지능과 같이 핵심 사업에 리소스를 이전하는 등의 변화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 IT 기업의 변화가 한국 IT 기업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지 궁금합니다.




* 원문 기사:

- Focused Cuts and Fewer Layers: Tech Layoffs Enter a New Phase, By Mike Isaac

- Amazon Cuts Hundreds of Jobs at Studios and Twitch, By Yiwen Lu

- Snap Becomes Latest Tech Company to Cut Jobs, By Yiwen 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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