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간?
돈?
물론 시간도 돈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다.
백수였던 시기가 있었다.
일을 하다가 그만두어서 퇴직금도 있었고
다음 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여행을 떠날 수 없었다.
용기가 없어서.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백수생활에서 돈을 써버릴 용기도 없었고
다음 직업을 찾지도 않으며 시간을 흘려버릴 용기도 없었다.
지나고보니 그때가 여행가기 제일 좋을 때였는데도 떠나지 못했다.
나이가 들면 용기가 없어지는 것은
더 많이 가졌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많이 갖고싶어하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무살
덜 가졌고 덜 갖고싶어하던 그때
떠나봐서 다행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지금도 용기낼 수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