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느 공무원 May 15. 2016

오늘과 같은 내일

회사원인 요즘 지난 100일간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본다.

집-회사-집-회사

부지런히 다른일도 벌이고 사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친구들 몇번 만난거 이외에 다른 특별한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고 있다.


100일이 넘는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벌써 10년전의 일인데도

그때의 하루하루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기가

지난주의 일을 기억하는 것보다 쉽다.


여행지에서 하루하루는 특별하다.

어제는 서울이었는데

오늘은 파리이고

내일은 또 다시 다른 도시이기도 하다.


장소가 바뀌어서만은 아니다.


오늘은 비가왔는데

내일은 해가 반짝인다니 한없이 반갑다.


사실 일상에서도 매일 겪는 날씨의 변화이지만

여행지에서 날씨의 변화는 분명 다르다.

오늘과 다른 내일이 있다.


여행이 일상 탈출이라면

오늘과 다른 내일을 겪으러 떠나는 것이 아닐까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 엄마와 함께한 유럽자유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