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의 법칙들
뚜벅뚜벅, 겁도 없이 내 가슴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온 너는
외계인처럼 갑자기 나타나 텔레파시를 보내는 너는
아득한 바다에 눈이 멀어가던 나를 반짝이게 만든 너는
대체 무엇이야
국경의 시퍼런 도장들은 무의미한 것,
하늘에서 내려오고 땅에서 솟은
신비한 이국의 나라, 너라는 나라
홀연히 나타난 너의 근원을 묻는 나.
한껏 문 것은 놔버리지 않는 집요한 개처럼
수수께끼를 물어다 땅에 묻어서
나 모르는 차원을 애써 가려서
하늘로 오르고 땅으로 꺼질 일 없게
겨우 뜬 눈을 다시 감을 것 같은 예감에
그럴 거라는 직감에
하루하루 행복이고 또 불행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