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의 법칙들
여름이 결코 끝나지 않을 이곳은
겨울을 증오하는 썸머피플의 낙원
눅눅한 바람은 장화 속 모래만큼 지겹다.
갈 땐 가더라도 겨울에 가라는
그의 헛소리,
생일을 보내고 가라는
실은 바른 소리,
계절이 뒤엉킨 생일이
배를 타고 도착하면
거꾸로 배에 타고 떠날 그런 나는
뱃머리만 오락가락하는 이런 나는
장화를 거꾸로 신은 줄도 모르고
따가운 모래는 차가운 눈밭이라
발자국만 깊게 남을 것을
평생 여름 밖에 모르는 쉬무비만 알게 될 엔딩의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