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일곱 번째
'이게 얼마만이야'라며 반갑게 악수를 하고,
서로 짧은 안부를 주고받는다.
요즘은 뭐하는지 무얼 하며 지내는지
그리고 마지막엔 항상
‘언제 밥 한 끼 하자’며 헤어진다.
나는 그 언젠가에도
그와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
그저 인사치레인 말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말이 그다지 싫지 않은 이유는
또 언젠가 우연히 만나면
그때도 반갑게 인사하자라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루 한 장의 드로잉, 하나의 단상.
1장 1단. 일곱 번째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