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전호 Aug 23. 2020

이제 나를 찾겠습니다

앞 뒤가 맞지 않는 일.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으려 찾아간 식당에서 다른 음식을 시켜버리는 일.

여기 까지라며 그어놓은 선을 넘어 마신 한 잔의 술에 되려 기분 좋아지는 일. 

싫어지는 게 많아질수록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일.


당신의 어떤 점이 좋아서 사랑한 게 아니라 사랑을 하고 나니 당신의 어떤 점들까지 좋아지는 것.

당신과의 침묵은 오히려 신뢰를 견고히 만들어준다는 것.


속에 숨겨뒀던 좋은 마음이 꺼내질 때는 이상하게도 고약하게 변해 버리는 것.

오래 그리워하다 정작 얼굴을 보면 이내 감정이 식어버리는 것.


그리고 나를 찾기 위해 사랑을 했다가, 나를 찾기 위해 사랑을 떠나보내는 일 까지.




가르치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글을 씁니다.
저서로는 “첫날은 무사했어요” 와 “버텨요, 청춘”이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