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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승건의 서재 Jul 07. 2024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은 데이비드 본 드렐리가 쓴 감동적인 전기다. 이 책은 한 세기를 살아낸 찰리 화이트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생의 지혜를 전달한다. 저자 본 드렐리는 찰리와 이웃으로 지내는 동안 나누었던 대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찰리 화이트는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나 21세기까지 생존하며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몸소 체험한 인물이다. 그의 삶은 라디오 발명 이전부터 스마트폰 사용까지를 아우르며, 격동의 시대를 관통한 인물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생존 전략을 익히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그의 삶은 더욱 풍성해졌다. 그는 재즈 시대의 밴드 무대, 대공황 시기의 구급차 운전, 초기 개심술 기술 개발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다양성과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찰리가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며, 인생의 불확실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선택뿐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항상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은 늘 스스로 서야 한다”라는 존재론적인 생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우리에게도 그러한 삶의 태도를 권장했다. 그는 “옳은 일을 해라”라는 삶의 원칙을 지키며 살고자 했다.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르쳤다. 특히 의사를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특권으로 여겼다는 이야기는 의사로서 나의 삶을 스스로 돌아보게 했다.


저자의 글은 따뜻하고 섬세하며, 찰리의 삶을 통해 역사적 사실들을 흥미진진하게 엮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슬픔은 추구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이미 당신을 찾아왔고, 또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고통이 다른 곳을 찾아다닐 때, 매일의 선물을 즐기라.”와 같은 구절은 마음에 깊이 남는다. 이 책은 단순한 전기 이상으로, 삶의 지혜를 담은 보고이자 인간 정신의 회복력에 대한 찬사다.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은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주변의 평범해 보이는 이웃들 속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와 지혜를 발견하도록 독려한다.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찰리’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원문: https://shinseungkeon.com/%eb%82%b4%ea%b0%80-109%ec%84%b8-%ec%b0%b0%eb%a6%ac%ec%97%90%ea%b2%8c-%eb%b0%b0%ec%9a%b4-%ea%b2%83%eb%93%a4/ | 신승건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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