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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믐 Jun 26. 2022

65일 차

2022. 06. 26

Q. 당신의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인가요?

지금의 나는 그것을 에고라고, 자아라고 말하겠지요. 그리고 나는 더 이상 그렇게 말하지 않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짜 나와, 진짜 나를 위한 나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그 장애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나는 나를 '도시 수행자'로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수행이 세속적인 삶이든, 자연이든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곳에서 내가 수행해야 할 것이 있기에 나는 그곳에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수행은 삶입니다. 나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 나의 삶을 의식하는 것, 나의 삶을 관찰하는 것, 나의 삶에서의 깨달음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수행이지 않을까요.


Q. 그것을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예전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해서 생각해 버릇했지요. 그리고 그 교집합을 선택하려고 애써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맞는 과정일지는 모르겠지만 살다 보니 어느 날 내가 하기로 되어 있는 일을 알게 됩니다. 물론 그것은 하기로 되어 있는 일을 알게 되었다는 말로 표현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결정했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되면,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억지로) 해야 하는 일과, (그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이 기꺼이) 해야 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자를 그만두고, 후자를 선택하는 것. 나의 삶을 다시 선택하는 것. 매일매일 다시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 1mg의 용기로도 매일매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나는 그렇게 1mg의 용기로 매일매일. 내가 좋아하는 내가 되기 위한 선택을 다시 하며 살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Q. 당신이 최근 새로 시작한 일이 있나요?

새롭게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만, 정체되어있던 코칭 수련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코칭에 적합할 것 같은 타로 덱을 몇 개 더 구입해서 프로토타입핑을 해볼 예정입니다. (코칭에서는 타로카드가 그저 하나의 이미지로만 사용됩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호흡에 집중하기, 의식적으로 연민을 느끼고 보내기, 뭐 이런 것들을 점점 습관화하고 있어요.


Q. 그것은 무엇이며 새로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지요?

그냥 그것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돌아온 것뿐입니다. 그중 무엇은 내게 즐거움을 줄 것이며, 그중 무엇을 내게 숙제를 줄 것이고, 그중 무엇은 나를 안전하게 해 줄 것이고, 그중 무엇은 나를 건강케할 것입니다. 그중 무엇은 내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것이고, 그중 무엇은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며, 그중 무엇은 나의 움직임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게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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