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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믐 Jun 25. 2022

64일 차

2022. 06. 25

Q. 당신이 가졌던 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책으로 완성된 질문의 리스트는 같은 대답을 하게 되는 것들이 많은가 봅니다. 나도 비슷한 오류를 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관용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Q. 그 꿈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그것들은 한결같이 예술적이었고,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그것을 꿈꾸는 이유는 때마다 달랐지만, 언젠가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나 혼자만 이고 있는 것이 너무 뜨겁거나 버거워서, 그것이 시리도록 외로워서, 혹시 나와 같은 사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공감받고 싶어서, 더 나아가 그것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지지가 되는, 누군가를 돌보는 일이 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그것은 비단 나만의 꿈이 가진 공통점이 아닐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가지는 모든 꿈이, 같은 이유를 가지지 않을까요?


Q. 그 꿈을 왜 아직 못 이루셨나요?

어떤 것은 진짜 나의 꿈이 아니었을 겁니다. 어떤 것은 아직 좋은 때가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을 내가 좋아하는 나로 사는 것, 매일매일 내가 좋아하는 나에 가까워지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일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우선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진짜 나를 아는 것. 전전두피질에 사는 나의 에고가 아닌, 나의 전인성을 증명하는 것. 되고자 하는 내가 되는 가장 좋은 길은 내가 이미 그렇게 되었음을 아는 것입니다. 내가 이미 그렇게 되었음을 모르게 하는 것들을 정리하고, 치유하고, 이미 된 나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뒤로 걸어가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그저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자리에서 나를 둘러싼 것들을 화해하고 용서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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