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빨간 알약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nny K Jun 14. 2020

당장 고개를 들어 저 '우물'을 보라.

그저 회사가 쥐어준 작은 '물그릇'만 바라보는 이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기만 하지, 부자가 되려고 행동하지 않는다.
-짐 로저스-


세상 사람 대부분이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아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가장 큰 관심과 욕구는 ''일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적어도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어 하거나... 모순적으로 대부분이 일생을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누구나 중에 진짜로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전 세계 소수의 부자들에게 부여된 그 엄청난 힘과 권력은 이 넓디넓은 세상에 진짜 부자 되기를 갈망하고 제대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적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진정으로 부자가 되기 원하고 절실히 행동하는 사람들은, 아니 그 사람들만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다수 바라지만 행동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렇게 '불안한 월급'을 받으며 살아간다.


드라마 <미생>에 나온 장면 中
그러나, 월급쟁이의 삶은 지루하고 미지근하다.
그리고 대부분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불안하다.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이전에 그렇게 들어가기를 갈망했던 회사에서 퇴사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들 갈망만 하고 있다. 왜? 그 월급이 주는 미지근한 안정감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생으로 살아온 그 오랜 시간 동안 그 안정감을 갈망하고 그것으로부터의 탈피를 두려워하도록 배우고 훈련받아 왔다. (그래서 그렇게 다들 안정적인 전문직과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리라..)


그 불안한 안정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 중 자신이 받고 있는 '월급'과 '회사'라는 시스템에 대해 어느 정도 심각히 고찰해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안정감을 택하면 큰돈을 벌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내 다른 사고의 한계에 봉착하여, 월급쟁이가 돈을 모으는 방법은 연봉을 높이거나 돈을 아끼는, 그 두 가지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열심히 퇴근 후 학원을 다니는 셀러던트가 되거나 소중한 인간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구두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보통 직장인들이 부를 쌓지 못하는 이유는 그저 '월급만'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다. 연봉과 저축률을 높이는 것만이 월급쟁이들이 부를 쌓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월급 받는 것 말고도 너무도 다양한 '돈 버는 방법'들이 있다. 창업해서 자신만의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월급을 차곡 차고 쌓아 만든 시드머니를 좋은 투자처에 투자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책, 블로그나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세상에는 시간을 팔아 버는 월급이 아니어도 다른 것들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다.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월급쟁이 삶의 한계에 대해 처절히 깨달은 나 또한 아무런 대책 없이 당장 탈출을 감행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천천히 탈출을 준비 중이다). 나뿐만 많은 이들이 이 진리를 어렴풋이 또는 명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어떤 크나큰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 월급쟁이의 삶이라는 그 불안한 안정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나도 지금은 월급을 받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한다.)


왜냐면 회사는 우리가 너무 목이 말라 탈수 증상이 오려고 하는 순간마다 목을 축일만큼의 미지근한 돈 물을 우리가 쥐고 있는 작은 월급 그릇에 부어주기 때문이다. 덫인 줄 알면서도 우리는 매번 받아마신다.

목이 말라 허덕이던 사람들에게 한 그릇 물은 꽤 달콤하다. 한동안 메말랐던 목구멍을 조금이나마 적셔준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처럼 직장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는 여름에 벌컥벌컥 들이킬 만큼의 시원한 물은 절대 마시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주는 그 작은 '물그릇'만을 보고 있다. 쥐꼬리만큼의 미지근한 물이라도 안정적으로 마실 수 있는 방법은 회사에서 주는 물을 작은 그릇에 받아 마시는 것 말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취준생들은 처음부터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 튼튼하고 큰 그릇 (좋은 직장과 연봉)을 받으려고 한다. 이왕이면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고 인정받을 만큼 예쁜 그릇을 받으려고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소중한 일생을 그 그릇을 위해 바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최대한 좋은 그릇을 받기 위해 다들 고군분투하지만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사람들이 각자 가지게 된 그릇의 모양과 크기, 재질은 모두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크고 튼튼하고 좋은 그릇을 받은 이들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산다. 이런 이들이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면 자신만의 독특한 그릇을 만드는 사람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그릇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더 치열해진다.


너무도 많은 이들이 우물에 가서 시원한 물을 마음껏 떠 마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물그릇을 만들거나 맑고 깨끗한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새로운 우물 (사업/투자기회)을 찾거나 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그저 회사가 쥐어 준 화려하지만 깨지기 쉬운 그 물그릇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품에 안고 있다. 그리도 몇 년에 걸쳐 그 하나의 그릇 안정적으로 키우는 것에 집중한다. 또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이쁘고 더 튼튼하고 큰 그릇으로 자꾸 바꾸려고만 한다.


당신은 왜 당신 손에 쥐어질 만큼의 작은 그릇 하나만을 위해 살아가는가?
왜 목이 탈만큼 마르면서도 회사가 부어주는 미지근한 물만 마시려고 하는가?
 왜 당신의 재능을 활용해 여러 개의 그릇을 만들지 않는가?
왜 당신이 쥐고 있는 작은 물그릇만 쳐다보고 있는가?
왜 고개를 들어 맑고 시원한 물이 가득한 우물은 바라보지 않는가?
왜 그 우물로 가서 더 많은 물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가?
왜 땅을 파서 우물을 만들고 그 물을 많은 사람들에게 팔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지금 당장 고개를 들어, 더 큰 기회를 보아야 한다.


더 큰 '그릇' (장/연봉)이 아닌, 저 멀리 보이는 더 큰 '우물' (비즈니스/투자처)을 보아야 한다.

평생 마셔도 모자라지 않을 맑고 시원한 물을 얻기 위해서는 작디작은 물그릇을 던져 버리고 회사 밖에 있는 우물을 차지해야 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우물을 찾거나 새로운 우물이 될 자리를 찾아 직접 파야한다.


회사는 절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가 쥐고 있는 물그릇에 물을 부어주지 않는다. 우리가 평생 목마르지 않게 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충분한 양의 깨끗한 물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확보해야만 한다.


지금 당장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물을 받아먹을 수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지금부터 언젠가는 그저 받아 마시는 삶이 아닌 삶을 꿈꾸며 새로운 우물을 찾을 계획을 세워라.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는 당신이 우물을 팔 자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목이라도 축일 수 이 시기를 십분 활용해 천천히 그 순간을 준비하며 가능하면 직접 우물을 팔 정도의 힘과 능력을 꾸준히 기르자.  


나도 아직은 여러분과 같이 물을 받아 마시는 처지이지만, 여러 계기와 기회를 통해 깊게 우물을 팔 자리를 찾았고 그 우물을 팔 계획을 연인과 함께 차근차근 세워가고 있다. 그 우물을 파서 평생 마실 수 있는 물을 얻고도 남아 내 주변의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살아갈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흥분되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 우리 모두 꿈꾸자.


지금은 목이 마르지만 우리 모두 언젠가는 시원하고 달디 단 물을 걱정 없이 벌컥벌컥 들이길 수 있는 그런 삶을 멋지게 살아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 계발'의 패러독스 (PARADOX)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