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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율 Oct 07. 2016

참으로 불행했던 연애 이야기

하루만큼 강해진 당신 앞에 찾아온 작은 습관 다섯

이 글은 헤어진 직후 격양된 상태에서 썼다는 사실을 유의하며 읽기를 바란다. 최대한 화를 자제하려고 높임말을 사용하였다. 쓴지는 얼마 안 지났지만, 아무튼간에 지금과는 조금 다른 마음 상태이다. 이 글을 읽고 나를 호구, 머저리로 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고, 상대는 그것을 이용한 사람이었을 뿐이니까.


2015.09.29.-2016.10.04.

이 기간 동안 있었던 바보 같은 가짜 사랑 이야기

     4개월 정도 만난 전남친이 한 학기 간 교환학생을 갔을 때, 그곳의 날씨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하며 6시간에 1번 연락하면서도 피곤해하는 티를 계속 냈습니다. 괜히 지치게 하고 싶지 않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밤에 자기 전에만 통화하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저 역시 학교생활을 하며 조별 과제에, 알바에,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들에 하루가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피곤함을 씻어내고 정말 기쁘게 통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피곤하다며 10분의 짧은 대화 후 끊는 이 사람의 모습에 계속 상처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카톡 하나 안 보내는데도 10분 성의 없게 얘기하고 끝인 연애에 지친 저는, 교환학생 생활 중간에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힘들었다고 얘기하는 저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며 또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고 장문의 카톡을 써줘서 저는 계속 참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남자친구는, 거의 4개월간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참아온 저를 우습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고 4개월 만에 만나는 날에, 술을 진탕 먹고 늦게 일어나서 약속 시간에 일어났더라고요. 저는 오전에 봉사를 끝내고,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데 연락을 받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계속 전화하며 결국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그 사람의 집 앞까지 찾아갔습니다. 그런데도 숙취 때문에 힘든지 제가 그 동네에 도착하고 나서도 30분 정도 후에 느리게 걸어 나오더라고요. 몇 개월만에 저를 보는데 두 시간 가까이 늦게 나온 6월 11일, 돌이켜보니 그때 모든 걸 끝냈어야 했던 것 같아요.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평가를 일삼는 전남친은 함께 있을 때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 심할 때는 후려치거나 비교당하는 느낌을 심어줬습니다. 저를 가장 소중히 생각해줘야 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남자친구에게 이따금씩 외모와 패션 지적을 듣는 일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고민거리를 얘기하며 너의 의견은 어때?라고 물어보면, 너는 왜 그런 얘기를 꺼내냐며 노코멘트를 하겠다며 무시하고 넘어가는 일도 비일비재였습니다. 술을 진탕 먹고 난 다음날 저와의 약속에 늦고, 항상 피곤하고 바쁘다면서 5-6시간씩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는 일도 반복되되었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마저 시큰둥해했어요. 속상하다고,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면, 말발이 센 이 사람은 사탕발림 말로 상황을 넘기고, 때로는 저를 연락에 집착하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이상한 여자친구로 만들며 제 자신을 탓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다 잘못한 줄 알았어요. 내가 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구나, 내가 못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대접을 오랫동안 받으니 한없이 작게 느껴지더라고요.

       좋아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전남친의 입장을 꾸역꾸역 이해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이 힘들어서 연락 잘 못할 수도 있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가족들과 기분 좋게 술 마시느라 그럴 수 있지, 가끔은 시큰둥하고 편한데 피곤한 티 낼 수 있지...

       돌아온 지 2개월 정도가 지난 8월 20일, 제가 책도 찾아보며 열심히 짜온 데이트 코스를 밟으며 시큰둥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한순간, 아 이건 정말 아니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함께 있는 사람이 익숙해지면 정말 막 대하는구나, 싶어서 헤어지자고 얘기했어요. 근데 다음 날부터 장미를 사와 집 앞에 찾아와서 기다리고, 잡고, 잘하겠다고, 헤어지지 말자고 빌더라고요. 잡으면서 하는 말이 너무 익숙하게 들어왔던 똑같은 레퍼토리여서 저는 안된다고 얘기했어요.

    9일간의 긴 이별 결정 시간 뒤에는 이상하게도 전남친이 잘해줬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더 노력하면 변하겠지, 변하겠지, 그래도 얘만큼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변화시킬 수 있을거다’ 라는 생각들이 계속 떠올라서 얼마 후에 이 사람을 잡았어요. 하지만 콩깍지가 꽤나 벗겨져있는 상태에서 다시 바라보게 된 이 사람의 모습은 계속 실망스러워서, 이별을 다시 고민하였어요. 이번에는 조금 시간을 달라고 하며, 5일간 연락하지 않고 혼자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 일주일 정도를 보냈어요. 추석 전 일요일에 만나면서, 저는 이 아이가 고쳤으면 좋겠는 것들을 말하고, 고칠 수 있을 것 같으면 계속 만나자고 얘기했어요. 그때 얘기했던 것들은 대강 이런 것들이었어요. 어디를 갈지, 어떤 색다른 것을 함께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을 했으면 좋겠고, 장난치는 것 말고 좀 대화다운 대화도 했으면 좋겠고, 연락을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고, 말을 예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외모 평가하는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제 얘기를 듣고, 다시 사귀자고 말하는 이 사람을 끝까지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며칠이 지나지 않은 추석 전날, 다시 여섯 시간 정도 잠수를 타더라고요. 여태까지 화가 나도 항상 나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상황을 풀어왔지만, 이번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모습에 정말 실망을 많이 하여, 왜 그러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문자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잘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이 원래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또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이 말 후회하게 되는 것 같다고, 아니 벌써 후회하는 것 같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혼자 갈등하는 모습을 문자로 다 풀어내더군요.

    헤어지자고 얘기 들은 저는, 다음 날 아침 (추석)에 만약 9시까지 답장 안 하면 마음 바뀐 걸로 알고 앞으로 연락 안 하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랬더니 11시쯤 전화가 걸려오더라고요, 막 일어나서 문자를 보지 못했다고, 왜 헤어지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연락 문제를 다시 언급하며, 이 아이를 다그치기 싫은 마음에,


‘사실 네가 잘못된 게 아니라, 나랑 너랑 안 맞는 걸지도 몰라. 너도 6시간에 한번 연락하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의 입장이 이해가 되니까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이가 ‘아 생각해보니 그건 기분 나쁘네. 미안, 너 입장을 몰랐어’ 라고 대답을 하는 거예요. 굉장히 이기적이며 상대방의 기분도 헤아릴 줄 모르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은 저는 화나서 전화를 끊겠다고 얘기하고 끊어버렸어요.

    화를 삭이고 밤에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문자를 보내고, 그 다음날 제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만났어요. 그때는 또 막상 헤어지는 게 낫다고 얘기한 문자를 보냈을 때의 입장이었어요. 뭔가 잘못한 것 없는데 이렇게 상대가 헤어지는 게 낫다고 얘기하니까 허탈하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울면서 가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우는 제 모습을 보니 또 저를 잡더라고요. 학교까지 데려다준다며 쫓아오고, 또 살갑게 대하는 이 아이의 모습이 조금 무서우면서도 계속 믿고 싶었습니다. 바보 같은 저는 딱 두 가지만 지켜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같이 있을 때 시큰둥해하지 않기
-잠수타지 않기


    그러더니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어이없고 화나서 저는 그 아이를 운동장에 내버려 두고 학교 도서관에 들어가 버렸고, 이대로 끝이 난 줄 알았습니다. 과제를 끝내고 집에 가서 쉬고 있는 시간에 또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고요. 저는 화가 나서 전화를 꺼버렸고, 친구와 피씨 톡으로 대화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보이스톡이 걸려왔어요. 죄송한데 저 할 말 없어요, 차단할게요,라고 말하는 저에게 계속 미안하다며 아까 대답 못할 때 자기 사고회로가 일시 정지되었던 것이라며 이상한 변명을 하더군요. 그래도 정말 아닌 것 같아서, 새벽 네시까지 계속 저를 설득하는 이 아이의 카톡을 다 받아주고 나서 거절하고 나서야 잠들었습니다. 끝까지 말은 아주 화려하게 잘 하더라고요. ‘이런 아픈 이별은 처음이라느니, 자기는 평생 후회하고 1년이 지나도 계속 그리움에 빠져 살 것 같다느니, 마음이 더욱 커져서 너무나도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탄하는 말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가장 사랑한다는 말들...’ 너무나도 많이 들어온 이 말들이 위기모면용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 깊숙이는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랑 가깝고 나를 제일 잘 아는 것 같고,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함께 있었던 건데, 저는 더 이상 불행한 연애를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 연애가 저에게는 첫 연애여서 그런지, 일주일 후에 다시 전화를 하며 자기에게 미술 전시회 티켓이 있는데 같이 보러 가려냐고 하는 이 사람에게 거절을 말하면서도 다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정말 바보 같죠, 저도 알아요, 근데 함께 보내온 좋은 시간 때문에, 혹은 내가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희생했는데-라는 약간의 보상심리 때문에, 또 반성하는(것 같은) 모습에 때때로 진심이 보이는 듯해서 계속 믿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연락을 받은 1주일 뒤인 개천절(10/3)에, 빌려줬던 물건을 돌려받으려고 만나야 했던 자리에서 저는 슬쩍 다시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없다고 하고, 자기는 이제 제가 없는 게 편안하고 좋으니 더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헤어지고 나서 저는 문자로 ‘아, 그럼 나 이제 영원히 갈게’ 라고 하니까 또 망설이다가 담주에 한번 볼래냐고 또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약간 여지를 주는 것 같으니 다시 사귀자고 새벽에 전화하면서 자기가 잘못했던 거, 궁금했던 거 다 말하고 물어보라고 하더라고요. 다시 사귀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묻고 싶은 게 많고, 일 년간 함께 한 이 사람이 나의 인생에서 아예 사라져버리는 게 무서워서 화났던 거 속상했던 일 말하며 왜 그때 그랬냐고 몇 개 물어봤어요. 시간도 늦어져서  다시 사귈 거냐고 물어보는 그 아이의 물음에 저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자고 내일 문자로 얘기하자고 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저는, 여태까지 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곱씹고 분석해왔던 시간들이 너무 지쳐, 이번에는 너 스스로 생각하고 나서 내가 납득이 가게끔 말하고 해석해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한 시간쯤 뒤에 톡으로 이런 내용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확실히 깨달았어. 나는 혼자가 편하고, 이제 더 이상 연락하고 싶지도 않아. 너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게 참 많아.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야. 이제 너 문자 하나만 받고 다 차단하고, 사진과 편지도 다 지워버릴 거니까 너도 스팸처리해놔. ’
저는 괜히 다급해져서 잡았어요. 차단하지는 말고 제발 끝내도 다른 방식으로 하자고, 이렇게 나오는 거는 아니라고 빌었는데, 자기는 이제 안 흔들릴 거고, 이 상태에 만족하니까, 혼자 울고 나를 씻어내. 잘 지내라고 톡을 보내고 저를 차단해놨더라고요. 잔인하게도 끝까지 ‘20년 중 1년은 온통 너였어, 2015년 9월 29일 날에 소개팅 자리에 네가 나온 건 참 감사해.’ 이런 식으로 혼자 계속 이별을 포장하더라고요. 잘못한 거 하나 없이 매달리는 저에게 마지막으로 말하더라고요,


‘이미 내가 너무 마음이 떠났어 미안해. 흔들리고 있는 건 그냥 잠깐의 정이었던 것 같아. 확실히 오늘 아침에 깨달았고 나는 지금 이 상태가 좋아. 흔들리지 않아.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너는 지옥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야. 10000퍼센트로 확신한다. 내가 하고 싶은 메시지는 다 전달한 것 같고. 네가 하고 싶은 말도 다 전달된 것 같아. 네가 이 정도로 간곡하게 부탁하는 건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해. 넌 날 원망하지만,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고 3달이 지나면 무덤덤하게 나를 떠올릴 수 있을 거야. 내가 너의 첫사랑인 만큼 넌 더 아프겠지만,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는 법이니까. 난 이만 연락을 그만할게. 혼자 많이 아파하고 울고, 나를 씻어내. 잘 지내’


    노력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마음이 떠난 것으로 꾸미면서, 스스로를 멋있게 그리고 단호하게 끊어낸 아련한 전남자친구로 포장시키고 그 사람은 저를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저는 그 다음날까지 하루 종일 울면서, 스스로 자책하고,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 사람을 놓친 건지 괴로워하며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의 말도 안 되는 변명과 핑계를 전부 묵묵히 들어왔던 저는 차단당하며 내팽개친 게 너무나도 비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추가


차단 당하고 나서 , 사람 마음을 가지고 장난친 것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네이트판에 올렸었고 (이 글을 위해 처음으로 가입을 했었지요 허허), 조회수가 예상보다 너무 높아졌고 그 사람의 지인들이 알게 되어서 글을 내렸었습니다. 이 외에도 과거 여자 문제 같은 조금 자극적인 내용들도 담겨있는 글이어서 타격이 있을만 했거든요.


자신의 단점이 적혀있는 글을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사실에 화나서 전화로 여섯시간 가까이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따졌고, 죄책감과 충격의 여파로 이틀간 학교 수업에 전혀 가지 못했습니다.


글을 올린 것에 대한 여러번 사과를 하고, 해명글을 쓰고 나서 화가 풀린 그 사람은 다시 관계 회복을 위해 자신의 잘못을 다 말하고, 자신이 잘 몰랐음을 고백하며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의 거절 뒤 이틀 후까지 후회한다는 문자가 왔고, 그것으로 끝인줄 알았습니다.


한달 정도가 지난 뒤 그립다며 다시 연락이 왔고, 다시 저를 잡는 말들을 하더군요. 너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한다고.


사랑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고, 한 때 함께여서 행복했던 사람의 단점들과 과거의 행실까지 전해들으며 정말로 미워하게 된 것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마지막에 문자로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이제는 힘들 것 같다고 저의 입장을 말했습니다. 마지막에 보고 싶다는 그 사람의 말과 좋은 사람이지만 놓겠다는 저의 말... 그 어느 쪽도 진실이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은 참 씁쓸하군요.



이게 저의 첫 연애의 결말입니다.


친구들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동갑인데 빠른년생이어서 그런지 가끔은 꼬마 취급을 하더라고요 ^^)  사람에 대한, 관계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가 생긴 저를 보고 마음이 아프다고 해주었습니다. 아프고 씁쓸하고, 제가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별의 후유증이 때때로 찾아오고 있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지금대로 행복합니다.

여러 교훈을 얻고, 그 때보다 오늘의 하루가 훨씬 충만하니까요.

정말 사랑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의 기록. 그리고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교훈을 남기고


이만 저는 총총

시율 드림


2016.10.07. 새벽 4시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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