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영민 Robert Lee Jun 10. 2016

내가 사업하며 배운 10가지

이것 말고도 수백, 수천가지가 있지만

와이엠컨설팅을 통해 기업 교육 및 인사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지 3년 5개월... 이 좁고 치열한 교육, 컨설팅 시장에서 그 동안 나 스스로도, 회사도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초창기 부족하고 불안했던 내 모습은 이제 익숙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어느 회사보다도 오래 근무) 나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말이다. 올해 6월말 이미 2015년 1년간의 매출총이익액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는 전년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인 전환(2014년 7월) 시점으로 보면 정말 감사함 뿐이다. 자본금 350만원으로 시작해 2,000만원 그리고 이젠 5,000만원으로 직원은 1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고 곧 또 충원예정이다. 사무실도 옮기고 특히 내 월급, 직원 월급(퇴직금) 다 주고도 은행 빚도 없고, 투자금 같이 갚아야 할 돈도 없고, 영업없이 소개, 검색만으로 매월 신규 고객이 찾아주고 수익이 난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6년까지 무리없이 생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경영을 통해 수도없이 많이 배운 것 중에 10가지를 공유해 보고자한다.
 
1. 파트너십
무엇인가 필요해서 다가오는 사람들은 딱 그 정도의 관계만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 만났으니까... 그런데 이런 관계 속에서도 도움만 받으려는 분들이 계시다. 인생은 주고받는 것이다. 영원히 한쪽만 줄 순 없다. 딱 거기까지다. 난 사업하면서 도움을 요청한적이 거의 없다.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학연, 지연 등 남에게 의존하는 비즈니스는 생명력이 짧다.

2. 리더십
사업 초창기의 리더십을 지금 와서 돌아보면 참으로 부족했다. 특히 사람이 많아질수록 실적 압박은 더 컸고 그런 영향들이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2014년 7월부터는 내 자신을 내려놓았다. 매일 아침 기도를 시작하였다. 두려움도 어느새 사라지고 여유가 생겼다. 내가 할수있는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걸리지 않았다.

3. 본질(Essence)
사업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끊임없는 고객창출과 만족이라는 것이다. 애초부터 정부 지원, 대출, 경진대회는 나간 적이 없다. 적은 자원을 집중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에 대해 알게되고 00억원 투자 확정! 같은 얘기에 관심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고객이 찾고 수익이 발생하는 것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우리의 핵심역량 기반으로 차별화에 고민을 많이 하였다.

4. 현금 사용 (쓸 곳에만 쓴다)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지 않았다. 키워드 광고나 유료 광고, 브로셔 등 비용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블로그나 페북은 열심히 홍보했다.

5. 인재 채용
우린 공개채용을 한 적이 없다. 관계를 통해 추천받거나 관계가 있는 사람(우리에게 관심이 있는)을 위주로 타겟 채용한다. 시간이 부족해 불특정 다수 이력서를 볼 시간이 없다. 그리고 직원들이 직접 채용하고 나는 회사소개, 질의응답을 갖는다. 시간이 부족해도 육성시킬 자신이 있다면 어설픈 경력직보단 괜찮은 신입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뛰어난 핵심인재에게 많은 권한과 보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6. 기업이란 팀이다.
1인 기업은 기업이 아니다. 자신의 생활, 급여에 집중된 삶은 직장인과 다를 바가 없다. 고용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기업이라 생각한다. 고용해보지 않은 분들이 경영에 대해 훈수두거나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것이라 생각한다.

7. 고수가 많이 없다.
레드오션에서도 사양산업에서도 기회가 있는 이유는 제대로 하는 곳이 이외로 없기 때문이다. 자주듣는 얘기는 진짜 전문가다, 다른곳에 맡겼는데 별로였다(처리했던 곳도 많았다)는 고객 불만이 많았다.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뛰어들수있는 이 시장에서 잘하는 고수들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8. 사업계획 무용론
예전에 사업하는 친한 형이 연말에 내년 계획,전략 수립에 엄청난 시간을 쏟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 나의 계획은 쉽고 단순했다. 몇개 기업, 몇개 대학만... 아마도 우린 영업조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계획짜느라 쓸데없이 시간쓰는게 아깝다.

9. 회사 브랜드의 중요성
회사의 이름이 내 이름보다 중요하다. 많은 분들은 대표나 개인의 이름을 더 내세우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우리회사에 있는 누구에게든 일은 맡기면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나의 인기, 내 이름보다 회사 브랜드,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왜 안했냐는 분들이 계셔서... 와이엠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잘한다는 전문가 집단이 되고 싶다.

10. 회사 비전
난 회사의 비전을 이렇게 얘기한다. 와이엠에서 일을 해봤거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가 잘되는 것을 보면서 땅을 치면서 후회하게 만들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진정성있게 잘 해 나가야겠다. 도와주신분들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갑자기 타국 땅에서 그 동안의 모든것들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많이 컸구나 자식, 잘하고 있네 :)

매거진의 이전글 [습관] 짠돌이 경영 -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