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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니스타 Sep 25. 2023

병원 서비스 전문 강사가
되기 위한 역량

KSA



 

 병원 현장 실무자(의료 스탭 : 피부관리사, 코디네이터, 간호조무사 등)출신으로 의료미용업계에서 일한지 21년 차가 되었다. 실무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사례 중심 강의를 하 1차 의료기관에서 병원 서비스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병의원 현장에 강의 하러 다니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강사님, 저도 병원에서 강의를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병원 서비스 강사를 할 수 있나요?

 의원에 장기간 근무를 하면 경력이 쌓이고 자연스럽게 승진도 하며 업무가 조금씩 바뀌게 된다. 내가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성장의 한계였기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진심으로 해주는 편이다. 강의를 듣고 인생에서 아주 작은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점이 된다면 의료미용업계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사라는 직업은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라 '멋진 직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달한 내용을 통해 타인의 행동이나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하는 사람들에 할 수 있는 방법에 설명을 해주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강의를 통해 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글로도 전할 수 있게 되어 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도구 삼아 강사로의 새로운 직업에도 도전해보면 좋겠다.


 나 또한 처음 직무 교육을 통해 후배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시작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지만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의지도 중요하다. 가볍게 시작한 교육이 강의가 되는 순간 나에게 또 다른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육을 더 잘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서비스 강사 자격증을 취득 후 바로 강의를 잘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혼자만의 착각이었고, 모든 업종에서 쉬운일이 없다는 것을 이 때 절실히 깨달았다. 강의를 하기 위해 강의 기획, 스피치, 강사 이미지 구축 등 준비해야 할 것 들이 많았다.

 나는 병원에서 오래 상담도 해왔고, 평소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말을 잘하는 것과 청중 들을 사로 잡으며 강의를 이끌어 나가는 역량은 전혀 달랐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눈을 마주치며 나 혼자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떨림이었다.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루 3~4시간 잠을 자고 1년에 200시간 넘게 강의를 하 실력을 키워나갔다.

 한 번은 대구에서 잡힌 강의였는데 "다음날 아침 9시 강의니까 새벽 2시 출발해야 해요." 연락을 받고 밤새 강의안을 준비하다가 새벽에 출발해서 강의근처 모텔방에서 한숨을 못 자고 아침 9시 강의를 했는데 나는 그 때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초보강사 시절 긴장도가 높아서 생긴 습관이 있는데 강의 전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이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디저트나 음료 정도는 먹고 있어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긴장감이 적어진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실무 경력 10년과 강의 경력 10년이 쌓여 내공이 생긴 게 아닐까, 더 많이 공부하고 아는만큼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임할 수 있다면 훌륭한 강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전문 강사로 활동 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KSA)을 꾸준하게 준비해야 한다.


K(Knowledge)지식, S(Skill)기술, A(Attitude)태도


어떤 일이든 잘하고자 한다면 기본적으로 역량이 필수 요소인데, 병원 서비스 강사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한 요소이다. 병원 현장 실무를 할 때에는 지식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교육, 세미나, 책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기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실무에서 경험을 쌓으며 축적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교육자료를 만들면서 기술을 가시화 시키는 작업을 했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태도는 직장 생활하며 필요한 매너, 처세술에 관련된 서적과 선배들에게 보고 배우며 터득하고 나의 몸에 습관처럼 베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성실한 모습,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임했고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태도 역량도 길렀다.





병원 서비스 전문 강사에게 필요한 역량 KSA(지식,기술,태도)


병원 : 질병과 예방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

서비스 : 물건을 생산하는 대신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가 있음

강사 : 강의 분야에 따라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능을 교육하는 일


용어를 하나로 정리하면 '의료기관에 필요한 서비스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 이다.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KSA를 잘 갖추어야 한다.


1. K(Knowledge) 지식


 병원 서비스 강사가 대상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식의 범위는 의료서비스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컴플레인 등 주제가 다양하다. 이 주제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고 관련해서 책, 세미나 등으로 지식을  쌓는다.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학습 해야 적합한 내용을 전달 할 수 있다.

지식의 범위는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며 강사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서비스  병원 현장에서 고객, 동료 간의 소통을 하며 경험한 모든 것이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된

사원으로 시작해서 직급자가 되며 겪는 모든 순간들이 소재가 되고 강의 자산이 된다.

직무, 서비스, 경영, 마케팅 등 실무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다.


2. S(Skill)기술


 병원에 대한 이해가 낮은 사람이 강의를 하게 되면 이론 강의에 머물게 된다. 병원 서비스 강사의 장점은 병의원을 타켓으로 사례 중심 강의로 일반 강사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병원 현장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직원 간 소통을 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하고 사례로 풀어낼 수 있는 나만의 경험치가 있어야 한다.

"병원 현장 경험이 얼마나 있어야 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길면 길수록 좋다고 말하고 싶고, 근무를 하면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욱 좋다고 말하고 싶다.

최소 실무 경험 10년 이상 부터 외부에서 강의를 한다면 지치지 않고 강의 소재를 발굴하고 강사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경력이  어느 정도 쌓여야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고 해석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강의 기획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강의에 잘 녹여내는 것이 강사의 최고 기술이 된다.



기술은 경험에서 나온다

3. A(Attitude)태도


  대학원 다닐 때 조직개발과 변화관리 과목을 담당한 석철진교수님 강의에서 가장 큰 인사이트를 얻은 게 있다. "로봇, A.I 가 지식이나 기술은 사람보다 뛰어날 수 있지만 '태도' 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던 순간이고, 이후에 많은 병의원에서 강의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하며 우리가 대면서비스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전했다.

기계로 대체되지 않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 태도를 갖추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해보는 것이 대면서비스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병원 서비스 강사 또한 이런 부분들을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직접 경험한 것이 사례로 나오면 좋고, 스스로 지속가능한 강사가 되기 위해 바른 태도를 연구 해야 한다.

실력만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업을 유지했다면 나는 이 업계에 부족한 사람으로 계속 남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스스로를 실력파가 아닌 노력파라고 말할만큼 노력으로 인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기업 강의에서 더블특강으로 유명한 강사와 함께 했는데 강의 시간을 지키지 못해 생긴 일이 있었다. 강의 시간에 임박해서 스카프 휘날리며 헉헉 거리며 강의장에 들어왔는데 미안한 기색보다는 당당한 표정과 행동으로 강의를 시작했고 숨이 찬 목소리가 마이크 밖으로 새어나왔다. 사전에 화면 플레이를 못해서 동영상은 작동되지 않았고 강연이 지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부 강의가 종료되었다. 2부 강의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나는 긴장감에 휩싸였고 한편으로는 '나는 절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태도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이 행동으로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지식과 기술이 뛰어나도 상황에 맞지 않는 태도와 자세로 일관된 행동을 보인다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강사라는 직업은 특히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내가 하는 말이 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한 마인드 훈련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마인드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타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1차 의료기관은 프랜차이즈화, 기업화되어 가면서 의료기관 간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고객경험관리'를 위한 병원 서비스 강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병원 전문 강사 인력이 많지 않고 이 직업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 많이 알리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유하고 싶다. 병원 현장 실무자로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직업에 대한 도전 의식을 줄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의료미용업계에서 오래 일하면 비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병원 현장 실무자 출신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에는 의사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던 피부과 성형외과 학회, 세미나에서도 병원 현장 실무자 출신들을 초빙해 '중간관리자 특강'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병원 현장 실무 경험을 꾸준히 쌓으며 제2의 직업으로 병원 서비스 강사를 준비한다면 미래의 직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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