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조기총선일입니다.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이 이끌던 연합정부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재 ‘2강 2중’ 추이가 이어집니다.
이번 총선 직전 가장 최근 여론 조사인 ZDF 즉 독일 제2공영방송이 조사한 정치바로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기독교민주당/사회당 연합인 유니온이 지지율 30%로 1위, 극우 네오나치 정당으로 분류되는 AfD가 20%로 2위, 집권 사민당이 16%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녹색당이 14%로 근소하게 따라붙어 있습니다. 자민당은 4%로 저조한 상태이고요, 최근 좌파당 Die linke가 7%로 예년에 비해 5~6%포인트가 뛰면서 AfD를 견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일은 이 정당들이 서로 연합해서 정부를 꾸리게 되는데, 동일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지한 연정은 유니온+사민당 이었습니다. 대연정이라고하는데 39%입니다. 사민당과 녹색당 그리고 자민당 대신 좌파당연정은 30%로 두 번째 지지를 받았고요. 유니온+녹색당은 25% 선호도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니온 + AfD 같은 경우 반대가 76%로 집계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전체 정당지지율로 보면 AfD가 높지만 실제 정부를 구성해라, 하는 연정 지지도에서 가장 현실성이 높은 유니온+AfD 조합을 거의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합니다. 그래서 AfD의 높은 지지율은 직전 신호등 연정에 비판적 성격이 강한 것이지, AfD가 실제 집권하는 것은 독일 대부분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