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crisis는 어떤 상태의 안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 또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한자어에서 보듯이 危機는 위험과 기회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는데, 적절한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를 통해 얼마든지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그 영향을 최소한으로 막고 평상 또는 그것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 말해 위기 자체는 달갑지 않지만 그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위기관리는 건강 측면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영의 신(神)으로 추앙받았던 일본의 마쓰시다 고노스케나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 김형석 교수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일본 근대화가 한창이던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병마에 시달렸지만 백수(百壽)를 눈앞에 둘 정도로 건강 장수(1894~1989)를 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는 평소 “나는 하늘로부터 3가지 은혜를 입고 태어났다”라고 말했는데 “가난이 부지런을 낳았고, 허약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으며, 못 배웠기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배우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성공 비결이었기에 은혜라고까지 표현했던 것입니다.
105세 현역인 우리나라의 김형석 교수도 어릴 적부터 병약한 신체 때문에 어머니의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지만 평생 건강에 해로운 행동이나 습관을 멀리하는 대신 소식과 운동, 지적 활동을 꾸준히 해 100세를 훌쩍 넘긴 지금도 대중교통을 타고 강의를 다니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누구나 꿈꾸는 잘 산 인생, 성공한 인생의 모델 아닐까요?
그럼 우리의 삶은 어떤가요?
바쁜 생활 습관과 간편하고 자극적인 식사 습관으로 인해 현대인의 건강 지수가 날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건강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인데 잘 먹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 못 사는 상황이 돼 버린 거죠.
헬스장에 가면 가장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뇌졸중 환자입니다. 저는 집 가까이에 있는 양재천에 자주 나가서 걷는데, 갈 때마다 자주 뵙는 분이 있습니다. 딱 봐도 뇌졸중 환자인 줄 알겠는데 그분은 매일 같은 시간에 나와서 운동을 합니다. 그는 이미 건강에 심각한 손상이 왔기 때문에 운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제가 아는 50대 중반의 한 남성은 자신이 암에 걸린 것 같다며 이런저런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암이 아니라는 진단 결과가 나와서 크게 한시름 덜었습니다. 최근에 그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어 이제는 운동을 좀 하는지 물어봤더니 웬걸, 그는 술 좋아하던 예전 시절로 되돌아가 있었습니다. 안 아픈데 왜 운동을 하냐는 표정이었습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꼭 건강을 잃은 다음에야 운동할 생각을 할까요. ‘몸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단순한 진리를 왜 망각할까요. 인간의 게으른 본성 때문에 그런 걸 겁니다.
건강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건강이 좋으면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삶에 대한 의욕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후배 중에 50대 후반의 직장인이 있습니다. 그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고, 잦은 회식과 음주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52세가 되던 해, 그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그는 급히 심장 수술을 받은 후 퇴원을 했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안 하던 운동을 하려니 두려웠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결심했습니다.
그 친구는 매일 30분씩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숨이 차고, 걷기가 힘들었지만, 점차 걷는 거리와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또한, 식습관도 개선하기 위해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금연을 실천했습니다.
그의 계속된 노력으로 건강 상태는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심장 수술 후 3개월 만에 퇴원한 그는 6개월 후에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는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재 그는 “운동은 내 인생을 구해 준 선물”이라며, 이후 그는 건강 전도사가 되어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운동을 권하고 다닙니다.
그의 사례는 건강이 나빠진 사람이 운동을 통해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입니다.
그는 심근경색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을 극복하고,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이처럼 건강이 나빴던 사람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호전한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위 사례는 운동이 단순히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건강이 나빠졌다면, 운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알려 드리면,
1. 목표를 설정하세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가 있으면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고,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8년 전 몸짱 프로젝트를 시작해 5개월간 열심히 식단 관리와 운동을 한 결과 정말 몸짱으로 거듭난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목표를 정하고 운동을 하게 되면 힘들어도 참아내게 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2.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세요.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세우면 금방 지치게 됩니다.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세요.
저도 운동을 참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스쾃 운동을 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아이고, 그거 힘들어서 어떻게 해? 못 해!”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처음엔 5개부터 시작해”라는 말을 듣고 정말 5개씩만 했습니다. 대신 하루에도 몇 차례씩 했죠. 그랬더니 점점 더 개수를 늘릴 수 있더라고요. 지금은 매일 아침 30개씩 4세트를 합니다.
3. 꾸준히 운동하세요.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3~5회,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8년 전 몸짱 프로젝트에 성공한 이후 운동에 재미를 붙여 지금까지 매일 새벽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4W 1H(주 4회 이상, 매회 1시간 이상)라는 나름의 원칙을 정해서 그대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4. 자신의 몸 상태에 귀를 기울이세요.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쉬거나 운동 강도를 조절하세요.
운동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서 해야 합니다. 운동을 잘못해 몸을 다치게 되면 운동을 못 하게 되고 장기간 지속되다 보면 운동하는 습관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100세까지 활기찬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