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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남의 독후감 - <주4일 혁명>

<주4일 혁명> (월화수목일일일)

안병민 著, 행복한북클럽 刊



(주)휴넷의 주4일 혁명을 소재로 한 혁신가이드 안병민의 신작 <주4일 혁명> (월화수목일일일)을 읽었다.


안병민 작가는 책을 참 쉽게 쓴다. 술술 읽힌다. 2시간도 채 안 걸린다.

이 책을 읽으며 직장 간부 시절 월화수목금금금 일했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우리 회사는 업종 특성상 휴일 근무가 일상이라 주4일제는 언감생심이지만 (주)휴넷이 어떤 기업인지 10년 가까이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왔기에 한 수 배우자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주4일제 근무는 복지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다. 


내가 존경하는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책 ‘난문쾌답’에서 인간을 바꾸는 세 가지 방법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건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이걸 기업경영에 도입한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첫 번째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은 똑같다 

두 번째 일하는 공간을 바꾼다.

세 번째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휴넷의 주4일제는 첫 번째와 세 번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걸 복지제도로만 본다면 경영자 입장에서는 절대로 도입할 수 없는 제도다. 주5일제에서 주4일제로 전환한다는 것은 20%의 생산성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4일제를 100-80-80으로 본다. 월급은 100% 주고 근무시간이 80%로 주니 성과는 당연히 80%밖에 못 낼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휴넷은 시작부터 달랐다.

이른바 100-80-100 프로젝트

월급은 100% 받고 근무시간은 80%로 줄이면서 성과는 100% 내자는 것이다.


주4일제는 단순히 근무 일수를 줄이는 복지정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꿈으로써 아웃풋 성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업무 몰입도 제고 -> 하이 퀄리티 아웃풋 -> 삶의 질 향상 (선순환 효과)

이것이 바로 주4일제 도입을 두려워하는 기업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많은 기업들이 남들이 한다고 덜커덕 따라 했다가 흐지부지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기업 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가 전제 조건이다. 휴넷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수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주4일제 도입과 정착이 가능했던 것이다.

2014 시차 출퇴근제

2017 무제한 자유휴가제 

2019 주 4.5일제 (코로나19 비상경영으로 중단)

2020.10 주4.5일제 재개

2022.1 주4일제 시범 운용

2022. 7 주4일제 본격 시행


휴넷의 혁신은 언제나 행복경영 철학이 바탕이었다. 그것은 직원들의 행복과 생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주4일제 도입으로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제도가 아니라 혁신에 대한 경영자의 철학과 비전이다. 경영자가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몸소 실천한 다음 확신이 들면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해 나갈 때 혁신은 이루어진다. 주5일제에서 주4.5일제로, 주4일제로 연결되는 혁신 과정이 좌충우돌하며 그려져 있다. 


나아가 이 책은 단순히 주 4일제의 시행 방안과 장단점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경영자에게는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관해, 직원들에게는 일잘러가 되도록 깨알 같은 팁들을 전하고 있다. 강추한다.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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