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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좀 하지 마!

옛말에 '나잇값을 못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나이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라는 사회적 규범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러한 규범이 개인의 진정한 능력과 가능성을 제한하는 굴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사람들은 특정 연령대에 따라 특정한 행동을 기대한다. 예를 들어, 청년은 활동적이고 새로운 도전에 늘 열려 있어야 하며, 중년은 안정된 직업과 가정을 꾸리고, 노년은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즐겨야 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다. 각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는 크게 다를 수 있으며,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각자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최근에는 나이 든 사람을 노인이라고 부르는 대신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했다.

'에이지리스(Ageless)'는 나이와 상관없이 젊고 활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단순히 나이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이 외에도 '세컨드 액트(Second Act)', '뉴 실버(New Silver)' 등 은퇴 후에도 새로운 직업이나 취미를 통해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열어가거나, '나이 든 사람'이라는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 


UN의 새로운 연령 기준

이런 추세는 일부 국가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UN은 79세까지를 청년으로 보는 획기적인 연령 기준을 발표했다. 이는 평균 수명 증가와 건강 상태의 개선 등을 반영한 결과로, 이제 79세 이하의 사람들은 청년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새로운 기준은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작 UN에서 이런 자료를 발표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하지만 많은 언론들이 인용하고 있어 나도 인용하는 바이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여러 사회적, 과학적 요인이 존재한다. 

첫째, 의료 기술의 발전이다. 현대 의학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증가했다. 백신, 정밀 의학, 신약 개발 등의 발전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활기차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둘째, 영양과 운동에 대한 인식 변화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정기적인 운동이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연구들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노년층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오히려 이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의식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셋째, 사회적 변화다. 과거에는 일정 나이에 도달하면 일을 그만두고 은퇴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지금은 평생 학습과 평생 직업의 시대다.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렇게 현대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과거의 관습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년의 행복지수를 비교한 연구들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노년에도 높은 행복지수를 보이는 반면, 관습적인 방식으로 은퇴 후 무의도식하며 보내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행복지수를 보였다.

현대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더 긍정적이며, 사회적 관계도 더 활발하게 유지한다.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다. 반면 관습적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은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고, 신체적 활동이 감소하며, 정신적 만족도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액티브 에이징'이라는 개념을 통해 건강, 참여, 안전을 최적화하여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고령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액티브 시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긍정적인 마인드셋 -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 순간을 즐기며 삶을 살아가라.

평생학습 -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두뇌를 활성화하고, 삶에 활력을 준다. 언어, 음악, 예술,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생학습을 추구하라.

건강관리와 운동 -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다.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을 조화롭게 병행하며 건강을 유지하라.

사회적 인간관계 -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자. 사회적 관계는 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취미와 봉사활동 - 취미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자신감을 높이고, 삶의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패션을 중요시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이에 따라 입어야 할 옷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오해다. 실제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패션은 나이를 뛰어넘어 개인의 개성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체형과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해야 한다. 때로는 화려한 색상이나 패턴, 트렌디한 아이템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또 평소 패션 잡지를 구독하거나 패션 아이콘 또는 다른 사람들의 패션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 보면 큰 영감을 받을 수 있다. 맨날 입던 옷만 입지 말고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한번 입어 보라.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그 효과에 놀랄 것이다.


'나이에 맞춰 살지 말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가 주도해야 하며,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에이지리스, 액티브 시니어, 세컨드 액트, 뉴 실버가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며, 개성 있는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백세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Bravo your life!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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