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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이거 Feb 28. 2024

엘리베이터 공사, But 우리 집 22층!!

불편한 면말고 좋은 면을 보자. 

지난주부터 4주 동안 거주 중인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시작되었다. 문제는 거주 중인 집이 22층이라는 점이다. 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고층부는 옆 라인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지 않냐는 이야길 해줬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전체 동시 철거 후 교체한다고 답변을 받았다. 아마도 전체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싫은가 보다. 우리 동만 옆라인이 있고, 고층부 세대 몇몇만 이 혜택을 받을 것이니 이 부분이 고려되지 않았나 보다. 

일주일을 이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좋은 점을 이야기해 본다. 


1️⃣ 인터넷 쇼핑을 줄이게 되었다. 

택배가 1층으로 배달된다. 입주민은 택배를 들고 본인의 집까지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 생각보다 22층까지 들고 올라가기가 힘들기에 인터넷 쇼핑 자체를 줄이고 있다. 


2️⃣ 배달 주문은 안 하게 되었다. 

배달 역시 1층까지 픽업을 하러 가야 한다. 음식은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좋지만 아직은 춥기도 하니 배달 주문을 한다는 것은 불편하다. 그래서 배달 주문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한다고 하더라도 픽업 주문을 하게 되었다. 


3️⃣ 일상이 운동이 된다. 

하루에 평균 3번 정도 내려갔다 올라가는 것 같다. 층수로 보자면 66층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하체 운동을 하게 된다. 다만 아파트 계단 오르기 운동의 단점은 공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라 아파트 공사가 끝나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것이다. 


4️⃣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손쉽게 이동하는 것이 없어지다 보니 효율적인 정리를 하게 되더라. 여러 번 재활용을 들고 다니기엔 힘드니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되더라. 


5️⃣ 집에 있는 물건을 최대한 활용 

집에 있는 책, 보드게임,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커피의 경우에도 집 앞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던 것을 집에서 티백을 우려먹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집에 7, 5세 아이가 있어서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꽤나 잘 지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라는 게 이 시기에 선명하게 혹은 진하게 남아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저런 장점이 있지만 체감이 되는 것은 돈의 소비가 체감되도록 줄어 보인다는 점이다. 가능하면 장점을 생각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이사를 간다면 저층부로 이사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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