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입맛이 바뀐다더니 맞는 말
오늘 회사 근처에서 혼밥으로 청국장 집을 고르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제 청국장을 내가 좋아하는 음식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 입맛이 바뀐다는데 몸소 깨닫고 있다. 옛말은 틀린 게 없죠.
Anyway 청국장을 처음 먹었던 날이 기억이 난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은 정말 작은 사무실이었다. 가족 기업에 가까웠기에 점심을 사무실에서 해서 먹는 날도 많았다. 그때 사장 님의 누나분이 같이 일을 했었는데 점심 메뉴로 자주 해줬던 음식이 바로 청국장이었다. 첫 직장은 성장에 목말랐던 나에게 한계가 많았고 부조리한 면도 많았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처도 정하지 않고 그만뒀다. 그리고 꽤나 긴 시간 동안 청국장을 먹지 않았다. 첫 직장이 생각이 나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제 십수 년이 지난기에 첫 직장의 일들도 좋은 기억들만 남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종종 점심으로 청국장을 먹게 되었다.
사실 나는 청국장보다 된장국을 선호했다. 된장과 청국장의 구분은 향이 좀 다르다 정도이지 딱히 청국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된장국이 아닌 청국장을 향이 그리웠다. 그래서 회사 근처의 청국장 집을 찾았다. 그리고 찾아간 그 집에서의 청국장은 꽤 만족스러웠다.
그렇다면 된장국과는 다른 청국장의 매력은 무엇일까? 내가 느끼는 청국장의 매력은 식사 후 편안함이다. 된장국은 매운맛을 선호했다. 그리고 선호하는 된장의 재료 중 하나는 매운 고추였다. 그렇지만 청국장은 그 공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청국장은 먹고 난 뒤에도 속이 편안했다.
집에서 해 먹기는 어려울 듯하여 종종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 청국장 집으로 가야겠다.
분당 서현 근처의 청국장 맛집은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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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집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8 은성프라자